휴스턴-갈베스턴의회 주최, 2019 Natural Areas Planning Award 수상
남지영 조경설계사 프로젝트 총 책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스프링브랜치 중장기 개발계획(2015-2030) 중 하나인 헤이든파크(Haden Park) 재개발 계획이 Houston-Galveston Area Council이 매년 주최하는 자연지역 계획상(Natural Areas Planning Award)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원 재개발 사업에 긍정적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물론 한인커뮤니티 발전에도 청사진을 제시해주고 있다.
헤이든파크 프로젝트는 스프링브랜치경영지구(SBMD)가 SWA 그룹과 손잡고 진행한 지역사회 협력 마스터플랜이다. SWA 그룹은 단일 조경설계 및 도시설계(urban design) 전문회사로는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인데, 특히 헤이든파크 재개발 프로젝트의 설계 총책임자가 남지영 미국조경설계사(Professional Landscape Architect, PCL)여서 더욱 주목된다. 남지영 조경설계사는 롱포인트 재개발 계획의 한인커뮤니티 창구 역할을 담당했었다.
지역친화적 LID 공법 높은 점수
휴스턴-갈베스턴의회측의 Andrea Tantillo 코디네이터는 “헤이든파크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수로(bioswales) 등과 같은 Low Impact Development(LID) 공법을 통한 수질 개선, 폭풍우가 와도 빗물이 땅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공법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좋은 교통여건과 주변에 에너지코리더가 조성되면서 스프링브랜치로 많은 인구가 이주해오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게 조깅하고 산책하며, 자전거도 타고 공동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는데, 12에이커 규모의 헤이든파크는 주로 나무만 있는 빈터였지만 녹지면적이 큰 잠재력으로 주목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시의회 대표, 커뮤니티 주민들, 로컬비즈니스 대표, 휴스턴시 공원관리국, 수퍼네이버후드 등에서 12명의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 한인사회에서 윤건치 한인회이사, 하호영 노인회장, 안권 한인회 이사가 포함되었다.
남지영 조경설계사는 한인커뮤니티에서 3명씩이나 비중있게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설계 책임자로서도 매우 놀랐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우선 헤이든파크가 위치상 한인타운 중심에 있고 둘째, 과거 윤건치 박사가 방치되었던 헤이든파크의 마스터플랜에 일원으로 참여했던 일, 한인 노인회가 잡풀을 뽑고 꽃을 심는 등 실질적인 관심과 행동들을 보였던 기록들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롱포인트 재개발 계획에 탄력
헤이든파크 재개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7%가 실제로 공원을 이용하지 않고 있었지만, 공원 안전과 공원의 기능 및 미적인 외관의 미흡함을 개선사항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92%가 공원이 개선되면 이용하겠다고 대답했다. 헤이든파크는 주민 설문조사와 여러번의 공청회 후 현재 마스터플랜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지난해부터 공원 재개발을 위한 기금 모금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개발 계획에 대한 수상 소식은 강한 설득력으로 작용하며 기금 모금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반기고 있었다.
기금 조성이 어느 수준에 달하면, 헤이든파크는 커뮤니티 공원, 자연공원, 패밀리 공원 등 3개의 공원으로 조성된다. 가장 먼저 1단계로 커뮤니티 공원이 조성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산책로, 도그 파크(dog park), 주차장, 이벤트 잔디마당, 공연 무대, 테니스장 등이 포함된다.
도심 속 공원의 순기능에 대해서도 “슬럼가가 재개발되어 뉴욕의 명소가 된 센트럴파크, 주차장이었던 자리에서 탈바꿈한 휴스턴의 디스커버리 그린 등 수많은 도시공원이 도시 재생효과를 가져왔던 많은 예들을 지적했다.
그에 비해 헤이든 파크는 규모는 작지만 롱포인트에 접해 있어 매우 좋은 위치이고, 공원이 재개발되면 사람들이 몰리면서 푸드트럭, 식당과 여러 비즈니스들이 더 많이 생겨나면서 전체적인 이미지 쇄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게 내놓을 수 있다.
특히 롱포인트 재개발 계획 중 자전거 트레일은 거의 완성단계에 와있기 때문에 여기에 도심 공원까지 완공된다면 이미 롱포인트 주변은 상당히 변모될 수밖에 없다.
남지영 조경설계사는 “공원을 짓는다는 것은 하나의 공간을 짓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막힌 도심 공간에서 나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며, 그런 소중한 추억들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면서 커뮤니티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스프링브랜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고,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프로젝트를 맡은 이후 애정을 갖고 진행해왔는데, 조금이나마 헤이든파크가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서 기쁘고 보람이 있다”며 개발에 착수하여 공공에 기여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남지영 조경설계사는 과거 휴스턴 버팔로 바이유 재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이유 프로젝트 전문가이며, 이번에 헤이든파크 수상 외에 사이프레스 지역의 크리스탈 레이크 단지 조경프로젝트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