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사비 털어 참전용사 섬겨…“미 중남부 한인사회 큰 자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관할지역에서 유일하게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자로 이름을 올린 김선화 루이지애나 참전용사후원회 회장의 국민포장 전수식이 11월 13일 오전 11시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750만 재외동포의 한민족 정체성을 정립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과 동포사회에 발전에 공헌한 국내‧외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선화(Sun Kim) 회장은 “루이지애나 지역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를 조직하여 참전용사들을 후원하고 기리는 일에 적극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국민포장이 수여됐다. 정영호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하여 김선화 회장에게 국민포장증 수여 및 훈장을 달아주고 부상으로 시계를 전달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의 뜻 깊은 해에 휴스턴 관할지역에서 지난 15년간 재향군인들을 위해 헌신적 봉사를 해온 김선화 회장의 국민포장 수여가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73주년 기념 뉴올리언스 한국전 참전용사 메모리얼 기념식에 300여명이 모인 것을 보고 놀랐고 15년 동안 섬김의 마음으로 참전용사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남편 이기현 전 뉴올리언스 한인회장과 가족들의 선한 영향력과, 이런 섬김을 모두 사비로 충당하며 이어왔다는 사실은 중남부 지역의 큰 자랑이라고 치하했다.
김선화 회장은 “원래 참전용사 섬김의 시작은 25년 전부터 한인회가 매년 6.25 행사를 주최하면서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것이 시작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행사 사회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참전용사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는데, 당시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던 것을 보고 한국사람들이 감사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들과 교류하다보니 어느덧 친구와 가족이 되었다고 말했다. 물론 이제 그들은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보람과 자랑으로 여기고 있고,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도 싸우러 나가겠다고 할 만큼 우리의 감사를 진정 고마워하고 있다. 그러나 88~96세 고령이 된 참전용사들 대부분 병들고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분들 가족이 남아있는 한 한인회의 6.25행사와 이분들을 위한 보훈행사는 다음세대에 까지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는 소망도 전했다. 남편인 이기현 회장도 한 달에 2회 병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 식사를 돕고,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는 참전용사들의 양로원 비용도 지원해주며 김선화 회장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