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탈북민인권연대 대표, 국제인권상 수상 마영애 대표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사업가로 자리잡은 마영애 평양순대 대표가 휴스턴을 방문했다.
지난 6일(일) 배창준 전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회장 자택에서 만난 마영애 대표는 사업가란 이름 말고도 ‘탈북자들의 대모’, 국제탈북민인권연대 회장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이번 휴스턴 방문길에는 역시 탈불자 출신으로 3만 5천명 탈북민들이 만든 남북통일당 최정훈 당대표을 비롯해 경북도당위원 윤광남 위원장, 세계여성탈북민연대 대표 김희연, 오서현 북한 인민해방전선 팀장 그리고 마해영 대표의 남편 최은철 씨까지 6명이 동행했다.
이들 일행을 초청한 배창준 전 회장은 8년 전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회장 시절 뉴욕 방문 중에 당시 평통위원으로서 북한 인권문제와 탈불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던 마영애 대표를 알게 되었고, 이후 꾸준히 인연을 맺어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초청에 대해 마영애 평양순대 비즈니스를 미전역과 해외로 판매망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구상을 갖고 유통망 구축에 대한 협의도 하고 있다면서, 마 대표가 탈북자 관계자들과 개인적으로 차로 이동하면서 미주지역을 방문하는 여정에 휴스턴 방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칼칼한 맛 ‘마영애 평양순대’
2003년 탈북 후 미국에 정착한 지 9년째라는 마영애 대표는 캘리포니아에서 신학대학에 다닐 때 식당을 시작했다고 한다. 북한에서 핵미사일부대 정찰수로 근무했던 경력과는 전혀 다른 분야였지만 생계를 위해 선택한 일이었다. 전통 평양순대의 맛에 익숙치 않은 한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해 마영애식 평양순대가 탄생했고, 순수한 재료와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고추가 들어가 칼칼하여 한인들은 물론 12개국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 보스턴 등지에서 30여 곳이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사업 중이고, 대형마켓과 작은 식당들에 공급하는 것까지 합치면 미전역 40여곳에 달한다고 한다. 마영애 대표는 프랜차이즈식이 아닌 현지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냉장차로 운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단 냉동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냉장차를 이용하도록 하는데, 현재 달라스와 휴스턴에서도 마영애 평양순대 공급 요청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누구나 주문만 하면 판매할 수 있다. 마영대 평양순대는 모듬 순대와 순대국밥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순대는 시장에서 떡볶이, 오뎅과 함께 즐겨 드시는 서민 음식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일단 마영애 순대를 먹어보면 다른 순대를 못 먹는다고 말하는데, 한국 관광객들도 꼭 매장에 들러서 먹고 갈 만큼 유명 맛집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필라델피아, 버지니아, 메릴랜드와 노스캐롤라이나, 애틀란타 그리고 플로리타까지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정
마영애 대표는 “10년에 걸쳐 북한의 인권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환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지난 2017년 뉴저지 버겐카운티 정부로부터 국제인권상(Human Rights Award)을 수상했다. 그녀는 지난 2006년부터 유엔 본부와 북한대표부 앞에서 인권탄압 등에 항의하는 수백 차례의 시위를 벌였다. 2012년엔 유엔총회 개막 이후 그해 12월까지 100일간 북한의 인권문제를 고발하는 연속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는 재임시 한 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물론 퇴임 후에도 플로리다 사저에 초청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마 대표를 격려하며 침체된 대북 정책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탈북한 후 북한에 남아있던 남편도 처형당했고 형제들도 죽어버린 상황에서 돈을 벌어도 보내줄 곳이 없어져버렸다.”는 마 대표는 언제 당할지 모를 북한의 위협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이제는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탈북자들, 병원비가 없어서, 혹은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될 위험에 처해있는 탈북자들을 돕고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마영애 평양순대가 마르지 않는 샘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