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장로교회 EM Living Water Ministry,
400여명 라티노 가족 섬겨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온정을 베푸는 크고 작은 행사 소식들이 커뮤니티 안팎에서 들리고 있다.
한빛장로교회(담임목사 정영락)은 지난 13일(목)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 섬김사역에 동참하며 400여명의 라티노 가족들에게 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
‘이사야 미니스트리’ 혹은 라티노 섬김사역으로 불려왔던 지역섬김 사역은 한빛장로교회 영어목회(EM, 제이슨 임 강도사)의 Living Water Ministry(담당 임영기 장로)가 연말연시에 커뮤니티의 선교사역과 합력하여 이미 7~8년째 소리 없이 계속해오고 있는 선행이다.
시작은 인근지역 라티노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뜻있는 크리스천 선교팀들이 예배와 찬양 위주로 지역선교를 해오고 있었는데, 여기에 한빛장로교회 EM 선교팀이 교회를 오픈하고 식사와 선물 등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보다 규모 있고 풍성한 선교사역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올해도 한빛장로교회는 약 한 달간 EM과 한어권 성도들을 대상으로 25불 기프트카드 도네이션을 받았다. 정영락 목사는 “다행히 교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라티노 가정들이 참석해서 약 400명이 넘었음에도 한 가정당 $25 상당 기프트카드 한 장씩을 부족함 없이 증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 선교팀이 진행한 예배 인도, 찬양과 연극 등의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한빛장로교회 EM 리빙워터선교팀이 정성껏 준비한 저녁식사가 제공되었고, 게임 중간 중간에 푸짐한 선물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에게 기프트카드를 전달했다.
한빛장로교회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행사는 함께 하면 더 풍성해지며, 하나의 선행이 또 다른 온정과 미담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온정은 또 다른 온정을 탄생
한편, 휴스턴의 대표적인 사업가 ‘매트리스 맥(Mattress Mack)’이라는 별명의 자선사업가인 갤러리 퍼니처의 Jim “Mattress Mack” McIngvale 대표가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온정을 펼쳤다.
매트리스 맥은 허리케인 하비 때도 홍수 피해가정에 매트리스와 가구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홍수가 한창일 때 물류창고를 대피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멜다 홍수 때 역시 커뮤니티를 위해 자선활동을 펼쳤고, 그 외에도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절기에 저소득층 가정이나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선행을 계속해왔다.
지난 16일 매트리스 맥과 친구들은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에게 새 차와 가구를 선물했다.
Estherneshia Sanders라는 싱글맘은 차도 없이 그동안 뇌암과 사투하고 있는 10살짜리 어린 딸을 보기 위해 MD 앤더슨 센터를 일주일에 몇 번씩 오가야 했다.
신형 지프 루비콘의 차 열쇠를 건네받은 샌더스는 생각지도 못한 산타의 방문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밖에도 클리어레이크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상주하는 보안책임자 니콜라스 카릴로(Nicholas Carrillo) 경관의 어린 아들 Luke가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학생들이 직접 환자복을 만들고 가족들을 위해 기프트카드와 여러 선물들을 모았다. 물론 이러한 일들은 카릴로 경관이 전혀 모르게 이루어졌다.
카릴로 경관의 아들 루크는 생후 7개월 때 백혈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고 현재 텍사스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내 패션디자인 과정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루크의 환자복을 특수 제작했다. 즉 여러 주사액이나 치료 기구들을 몸에 달고 있어야 하는 루크를 위해 이러한 장치들이 엉키지 않도록 특수 포켓을 부착한 것이다.
케익과 깜짝 선물을 받은 카릴로 경관과 가족의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루크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같은 ISD 내의 다른 학교들도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는 따뜻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