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로 더욱 소외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재난 사태로 코스코, H-E-B 마다 매일 긴 줄이 이어지고 앞 다투어 진열대에서 화장지와 물을 사느라 난리가 이어진다. 또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은 품귀현상과 매점매석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런 난리 일수록 취약계층은 속수무책이다.
독거노인을 비롯해 저소득층 가정들은 매일 매일이 먹거리와 일상생활의 비상적 상황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고, 특히 기동성이 떨어지고 정보에도 뒤쳐지기 때문에 남들이 최소 2주 동안 사용할 분량의 충분한 비상물품을 구입하고도 불안이 가시지 않아 또 다른 사재기로 이어질 때까지도 ‘어떻게 하나’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도움의 손길을 주어왔던 교회와 각종 모임, 비영리단체의 활동들도 제한됨에 따라 의도치 않은 단절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카운티나 시 정부는 저소득층 취학 가정을 위해 무료 급식을 각 가정으로 배달하고 있지만, 지원봉사자들의 숫자가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현재 각 그로서리 마켓들은 몰려드는 쇼핑객들로 일손 부족과 재고가 바닥이 나자 대부분 영업시간을 단축하며 매장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몇몇 그로서리가 대중들의 혼잡을 피해 시니어들을 배려하며 영업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푸드타운(Food Town)과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틈에서 노인들의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돕기 위해 영업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푸드타운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을 하고 있는데, 17일(화)부터 영업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를 오직 시니어들만을 위해 오픈하고 있다. 이는 매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7일 계속될 예정이다.
푸드타운 측은 “3월 17일부터 지역 사회에서 노인들의 쇼핑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문을 열어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덜 붐비는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에 매장에 들어가려면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운전면허증 같은 ID를 제시해야 한다.

산타 ‘매트리스 맥’ 또 출현
한편 휴스턴이 재난을 당할 때 마다 어김없이 선행을 베풀어오고 있는 유명 가구체인점 갤러리 퍼니처 대표 ‘매트리스 맥’(본명 Jim McIngvale)은 지난 15일(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격고 있을 노인이나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을 돕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매트리스 맥’은 휴스턴 지역 노인들과 취약 계층 가정에 주로 청소용품, 세면도구 등 부패하지 않는 물건 등을 위주로 제공한다는 계획을 자신의 매장에서 밝혔는데, 이 자리에는 실베스터 터너 시장과 쉴라 젝슨 리 미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해 고통을 분담하며 어려울 때 일수록 주변에 눈을 돌리는 따스한 온정을 격려했다.
‘매트리스 맥’은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물품들을 노인 가정에 배달하거나 현관 밖에 놓아두고 픽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학교에 가지 않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과 어린이를 돕기 위해서 매일 BBQ를 요리하여 매일 먹을 음식이 필요한 학생들이 와서 바베큐나 치킨 음식이 들어있는 브라운 백을 픽업하도록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계획도 전했다.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트리스 맥은 현재 25만 불을 목표로 ‘고펀드미(Go Fund Me)’를 시작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또한 노인 가정에 배달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도 계속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