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1순위는 프리우스, 타코마, 렉서스SUV, 혼다 등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한인동포 김옥진 씨는 지난 4일(금) 말로만 듣던 머플러 부품 도난을 직접 경험했다.
회사에 출근해서 게이트 안에 주차돼있던 닛산 NV 밴 차량에 시동을 걸었더니 소리가 나서 자동차 수리점에 갔더니 대뜸 머플러 부품이 도난됐다는 것이었다.
부품비만 3천200달러, 인건비까지 합하면 훨씬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다행히 차량은 풀커버 보험을 들어놓아 디덕터블 500달러를 제외한 전 비용이 보험으로 처리될 수 있었다. “회사 게이트가 오후 4시면 잠기는데, 밤에 담을 넘어와서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의 부품을 절도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주차장에는 다른 차량들도 주차돼 있었는데, 닛산 차량만 절도 타깃이 되었다고 전했다.
경찰이나 토잉카, 자동차 수리점 등에서는 최근 이런 절도 범죄가 들끓고 있다며 각별한 조심을 당부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차량 밑에 있는 머플러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s)를 절단해 가는데 2분도 안 걸린다”면서, 주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 시큐리티 카메라가 있는 곳, 눈에 잘 띄는 밝은 곳에 주차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사례가 많다보니 보험사측에서도 거짓 보고가 아닌지 조사도 까다롭고 철저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촉매변환장치는 화학반응을 위한 촉매로 귀금속(백금, 팔라듐, 로듐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금속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 광산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했는데 코로나로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특히 촉매변환기 절도의 가장 표적이 되는 차량으로 도요타 프리우스, 타코마, 렉서스 SUV, 어코드 등이 지목되고 있다.
뉴욕에서 오래 살다 이주했다는 김옥진 씨는 “뉴욕에서 길가에 잠시 파킹한 사이에 차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지만, 이제는 텍사스도 범죄가 넘쳐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또 연식이 오래된 차량도 수리하는데 최소 1천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도난당한 촉매변환기 교체 및 관련 손상 수리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는 풀커버리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시중에는 머플러 촉매변환기 절도 방지를 위해 머플러 커버, 절도 방지를 위한 보안 판이나 가리개 설치, 잠금장치, 도난 방지 알람 장치 등 다양한 장치들이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