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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 종교

목회자 칼럼 (유양진 목사) – 땅콩서리

코리안저널 by 코리안저널
2월 6, 2020
in 종교, 칼럼
0

고아원에서 침모(針母)로 일하시던 어머니가 재봉질하시다가 ‘악!’하는 비명 소리에 놀라 어머니에게 달려갔더니 재봉틀에 왼쪽 검지가 딸려 들어가 바늘에 찍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급하게 재봉틀을 역으로 돌려 바늘에 찍힌 손가락을 빼내신 다음 오른 손으로 그 손가락을 움켜 쥐고 재봉틀 위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성화를 보시며 소리 없이 눈물 흘리시던 그 모습이 내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때가 열 두어 살 때 쯤이었습니다.
간혹 패싸움을 한다든가 땅콩이나 참외, 수박, 혹은 고구마 등을 서리하러 갈 때 용기내어 따라나서긴 했지만 울타리를 넘을 땐 어머니의 그 모습이 아른거려 넘지 못하고 밖에서 망을 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친구들 사이에 ‘양진이는 겁이 많고 용기도 없는 놈’으로 낙인이 찍혀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나는 왜 그들과 함께 울타리를 넘지 못하는지 답답했습니다. 어린 마음이긴 했지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러니까 도둑질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마음이 몹시 불편했던 것입니다.
엄마의 그 모습이 지워지기만 하면 나도 남들처럼 ‘도둑질’을 할 수 있을 텐데 어머니의 그 눈물흘리시는 장면이 떠올라 울타리 혹은 철조망을 넘지 못했던 것입니다. 어린 마음에 ‘엄마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눈물 흘리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내 마음에 평생 각인되어 있었고 지금도 어머니의 그 모습이 아름다운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루는 원아이들과 함께 땅콩서리를 위해 땅콩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용기백배하여 내가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남의 밭 땅콩을 훔치러 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출발할 때부터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형들의 마음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난 괜한 짓을 하는 게 아닌지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어린 나이라지만 뒤처지면 따돌림 당할까봐, 혹은 용기 없는 놈이라 할까봐 썩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떼어 놓았습니다.
아마 7명 정도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중에 제일 큰 형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내가 제일 어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둘씩 짝을 지어 저만치서 낮은 포복으로 울타리를 넘어 땅콩밭을 기어들어 갈 때 내가 앞장을 서긴 했으나 눈물 흘리시는 엄마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라 결국 이번에도 도둑질 하러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대신 망을 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때가 오전이었는지 오후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명했던 것은 우리 눈엔 땅콩밭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도둑놈들은 열심히 제 할 일에 충실했습니다. 땅콩줄기를 뽑아 내고 급하게 챙기는 것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신 없이 땅콩을 주어담고 있을 그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노무 시키들, 너그들 오늘 잘 만났다. 꼼짝 말고 그대로 섯!” 우린 혼비백산하여 땅콩밭을 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잡히지 말고 남천강 다리에서 만나자!” 그리고 다리야 날 살려라 하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땅콩밭은 도심 외곽에 있었기 때문에 남천강 다리와 땅콩밭까지는 꽤 먼 거리였는데 무조건 약속된 장소로 튀기 시작했습니다.
도둑놈들이 바짓가랭이로 챙겨 넣었던 땅콩은 뛰는 도중에 다 흩어져버렸고 숨을 헐떡거리며 남천강 다리에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다 모여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을 그때 아까 그 주인아저씨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우리 중에 덩치가 제일 큰 형의 허리춤을 움켜 쥐고는 “너희들 다 도망가도 이놈 한놈만 있으면 되니까 도망갈 테면 가라. 좋게 말할 때 모두 다 따라와!” 우리는 끽소리 못하고 그 주인아저씨를 따라 다시 땅콩밭으로 끌려왔습니다. 우리 중에 누군가가 다리에서 만나자는 말을 주인이 듣고 우리가 다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땅콩밭에 도착한 우리를 한줄로 세워 놓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너그 아버지는 뭐하시노?” 나부터 물었습니다. “예, 우리 아버지는 비행기과자 장사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물어보았지만 지금 기억나는 건 “우리 아버지 엿장사입니다.” “넝마주이 입니다.” “풀빵 장사합니다.” 그리고 압권은 맨 나중에 남아 있는 형에게 물었습니다. “너그 아버지는 뭐하시노?” “예, 우리 아버지는 목사님이십니다.” 우리는 웃음을 참지 못해 몸을 뒤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명은 울고 있었는데 그가 우는 것은 회개의 눈물이 아니라 이 상황이 너무나 우스웠기 때문에 웃음을 참느라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각기 아버지의 직업을 듣고 계시던 주인께서는 한편으론 기가찼는지 한숨을 내쉬기도 했고 아버지가 ‘목사’라고 했을 때 “목사아들? 잘 한다. 이노무 시키야!” 물론 그 순간 생각나는 대로 둘러 댄 아버지의 직업들이었지만 이 중엔 아버지가 있는 아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고아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거의 다 전쟁고아들이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천애고아(天涯孤兒)들이었습니다. 주인께선 아마 우리들의 형편을 알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직업을 물으신 다음 주인아저씨는 땅콩줄기를 뽑는 요령을 일러주시고 ‘10분 동안 땅콩을 챙기라’ 하시고는 ‘제일 적게 챙기는 놈은 정말 경찰서로 넘긴다’는 말과 함께 시작신호가 내려졌지만 그 ‘10분 내로 땅콩을 챙기라’는 이 말의 뜻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뽑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 한번 뽑기만 해 봐라고 기다리시는 것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아저씨는 좀 전과는 달리 다정한 목소리로 ‘너네들 먹을 만큼 뽑으라’고 하실 때 진심인 줄 알고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양의 땅콩을 챙겼습니다.
그는 흙으로 뒤범벅이 된 우리를 다시 모아 놓고 앞으로 땅콩이 먹고 싶으면 먹고 싶다고 말을 하면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서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땅콩밭 자체가 망가지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도둑놈들이 밭에 들어왔다 나가면 밭을 짓이겨 놓기 때문에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나이 답게 ‘땅콩이 먹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그 용기가 가상하여 먹기 싫을 때까지 먹게 해 줄 테니 다시는 이러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10분 동안 챙겼던 땅콩을 가져가게 하고 이 일은 없었던 것으로, 즉 그 주인아저씨는 ‘땅콩 도둑놈’인 우리를 용서했던 것입니다.
요즈음엔 원두막에 공기총은 물론 CCTV도 설치해 놓고 심지어 220볼트짜리 전선까지 깔아 놓는 살벌한(?) 세상이라는데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을 ‘낭만’이라 말할 순 없지만 그 시절엔 먹을 게 없어서 배가 고프기도 했고 또 이런 ‘서리’는 장난 쯤으로 여기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어느 날 땅콩을 먹다가 불현 듯 그 아득한 옛날 일이 생각나서 잊을 수 없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지 오래 되셨겠지만 거의 60년 전, 그 땅콩밭 주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바늘에 찍힌 손가락을 움켜 잡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눈물 흘리시던 그 모습은 죽기 전이 아니라 아마 죽어서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신앙적으로 나에게 좋은 흔적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나는 그 어머니에 대한 추억으로 이렇게 노년의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유양진목사
909-635-5515
yooy002@gmail.com

Tags: 땅콩서리목회자 칼럼신앙유양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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