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친구
어제 밤에 별을 보았나
반짝이는 생명들을 느꼈나
어둠속에 스러지지 않고
더욱 반짝이는 생명의 고동을 들었나
지구의 반대편에선
한 낮의 뜨거운 태양이 벌거벗은 작물을 태울 때
이 편에서 생명의 강물로 흐르는
별들의 노래를 듣게나
친구 그거 아는가
저 작은 별이 저 높은 빌딩보다 큰 산보다
이 거대한 도시보다
더 크다는 것을
창조주의 신비한 말씀이 그 별들에게
거기 있으라 했다는 것을
저 무수한 별들이 생명의 서클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별을 오래 보고 있으면 그가 와서 내게 말을 건다
내가 이렇게 작은 자인 것을,
창조주 앞에 겸손한 존재가 된다
시린 가슴에 사랑이 스며들고
우주의 찬 공기가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어느 덧 내 발은 별밭을 거닌다
청년아 희망을 물을 땐
별을 보렴
거기 밤 하늘을 밝히며
유유히 흘러가는 별의 함성을 들어봐
어쩌다 지는 별똥별도
지고 나면 다시 귀한 보석이 되고
청년아
차디찬 공기속에 피어오르는 별의 희망을 들으렴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와도
별은 그 자리에서 무수히 빛나고 있지않나
절망이 희망으로 솟구쳐 밤하늘의 은하가 되는
별의 용솟음을 가슴에 품으렴
어제 별이 뜨는 저녁에 새 집을 방문하고
맛깔난 커피를 마시고
주인과 모국어로 이야기하고
그 집에 이사한 이들을 축복하고
깔깔깔 맑은 웃음을 웃는 하랑이를 안아주고
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별에 사랑의 키스를 보내고
고백한다,
주여 당신이 주신 오늘 하루도 위대했습니다.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별에게 묻는다> (2021)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 (2010)
시집 <거듭남>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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