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만나는 별은
그 빛이 아름답다
신선한 공기를 가르고
지구에 다다를 때 쯤이면
별은 반짝이는 보석이 되고
새벽을 깨우는 별은 부지런하다
새벽별의 속삭임에 문을 열고 일어나는 이도 그렇다
문밖에 나와 차를 타기 전 바라보는
큰 샛별과 주위에 모여있는 별들
한결같은 미소로 하루의 시작을 축복해주는 그들을 만나면
생기가 흐른다
새벽의 정기를 받고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은 슬기롭다
별이 던지는 희망과
별이 묻는 삶의 의미와
별이 보여주는 정직과 용기를 붇잡으면
삶은 하루도 허투로 살아서는 안되리라
나고 지는 한 평생을 길다고 말하지 마라
별이 내려다보는 어느 순간 한점을 긋고
지나가는 유성일 뿐
이루고 부대낀 일들을
다 기억하길 바라지 마라
허공에 일었다가 사라지는
한점 바람일 뿐
너의 삶의 종착역이
우리 삶의 엔딩이
붉은 빛 곱게 타는 황혼이거나
새벽 별 반짝이는 동틈이거나
환영의 나팔소리 울려 퍼지는
새하늘의 입성일 진대
거기 새벽별 같이 찬란한 시작이 있다
나의 삶은 연습이었지만
영원으로의 초대는 거룩한 여행의 시작
거기 별이 셀 수 없이 휘황히 반짝이고
아! 우리는 새벽 마차를 타고
끝이 없는 멋진 여행을 떠나리라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별에게 묻는다> (2021)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 (2010)
시집 <거듭남>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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