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베테랑의 조언… 가벼운 사고는 온라인 리포트로 대체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이민생활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접하게 될 경우, 한국인 경찰의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많다. 베트남이나 중국 경찰들은 많은데 아직 중국이나 베트남 이민사회의 규모와 견줄 수 없지만, 휴스턴 경찰국(HPD)에도 오랜 경력의 한인 경찰 간부가 있어 인터뷰를 했다.
웨스트사이드(Westside) 경찰서의 Jung Kim(한국명 김정훈) 루테넌트(Lieutenant) 는 경찰 아카데미 졸업 후 휴스턴 경찰국에 근무한 지 올 연말이면 정확히 24년이 된다. 휴스턴 한인사회에서는 전 진중관 김명용 총재(난곡장학회 회장 역임)와 김구자 전통무용단장의 장남이기도 하다. 5천명 규모의 휴스턴 경찰국 내에서 코리안 아메리칸 경찰 간부로는 거의 탑 포지션에 있다. Jung Kim 루테넌트는 낮 시간 경찰서 업무를 슈퍼바이저 하고 있다. 그의 책상 위 컴퓨터에는 외부 순찰이나 사건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경찰들의 임무 수행이 시시각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고, 사건별로 중요도, 긴급성이 구분돼 있다.
웨스트사이드 경찰서는 HPD 내 16개 경찰서 중에서도 큰 편으로 전체 250여명의 경찰들이 I-10을 기준으로 남쪽의 메모리얼 시티몰, 타운&컨트리 빌리지, 홍콩 시티몰, 메모리얼 허먼 병원과 웨스트 휴스턴 메디컬센터, 차이나타운, Alief 지역, 스프링브랜치 ISD 일부와 스트래포드 고등학교, I-10 서쪽으로는 99번 고속도로까지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아파트도 계속 늘어나고, 텍사스 인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 규모는 2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지만, 대신 휴스턴은 HPD 외에도 카운티 Sheriff, Precinct police, State trooper, 학교나 대학, 학군에 배치된 경찰 등이 안전과 치안유지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웨스트사이드 경찰서에 한인 경찰은 단 2명뿐이다. Jung Kim 루테넌트는 급여 및 근무조건이 나쁘지 않은 휴스턴 경찰에 신체 건강한 한인 젊은이들의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사고 피해 정도가 크지 않고, 양쪽 운전자 신분증과 보험이 모두 있는 경우라면 온라인 리포트를 적극 권장했다. 그러나 사고 정도가 크고 한 쪽이라도 보험이나 신분증이 없다면, 혹은 주택 및 차량 절도나 강도 사고를 당했다면 반드시 경찰 리포트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리포트는 되도록 구체적으로 해야 사건 조사 시 용의자 범주를 좁혀갈 수 있다.
한편 사건사고의 피해자일 경우 휴스턴 경찰은 이민신분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