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텍사스 프라이머리 선거 결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3월 1일 막을 내린 텍사스 프라이머리 당내 선거에서 텍사스 주지사에 그랙 에보트 현 주지사가 7명의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 보다 오는 11월 맞붙게 될 민주당 베토 오루크 주지사 후보와의 한판 격돌이 남았다. 베토 오르크 후보는 2018년 미 상원의원 및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했고, 이번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92.91% 지지표를 받았다. 그랙 애보트 주지사는 63.22% 득표했다. 텍사스 부주지사 자리에 현 공화당 댄 패트릭 부주지사는 81.65% 승리로 안전하게 후보가 되었지만, 텍사스 법무장관 직에 재도전한 켄 펙튼 법무장관이 50% 득표에 실패하여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댄 크렌셔우 연방하원의원(District 2, 76.12%)도 안정권으로 공화당 주자가 되었다. 주하원의원으로 한인타운이 속해있는 디스트릭 138 지역은 레이시 훌 현 하원의원이 64.46%로 승리했다. 레이시 훌 하원의원은 휴스턴 한인상공회 출범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인사회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디스트릭 149의 릴리 트롱 하원의원도 단독 출마로 승리했고, 특히 해리스카운티 공화당 소속 유일한 아시안계 후보로서의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쪽에서는 연방하원의원으로 알그린(디스트릭 9), 쉴라젝슨리(디스트릭 18) 현 하원의원은 각각 지역커뮤니티에서 오래동안 다져온 표심으로 무난히 중간선거에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 부주지사, 법무장관 후보자 선거는 모두 50% 미만표가 나와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베토 오루크 주지사 후보와 같이 텍사스 주의 공화당의 파워를 대적할만한 인물은 없어 보인다.
한편 텍사스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유일한 한국계 후보였던 지니 서 후보는 텍사스 랜드오피스 커미셔너 당내 선거에서 아깝게 순위에서 밀렸다. 4명의 후보가 각각 27.22%, 24.89%, 24.25%, 그리고 지니 서 후보는 23.63% 득표에 그쳤다. 그러나 1등과 표 차이는 5,416표 밖에 안된다. 경선 자격을 가진 2등 후보와는 불과 1,906표차였다. 텍사스 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유권자들의 숫자와 투표 참여를 고려했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거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니서 후보측이 한인동포사회를 타깃으로 선거 유세를 하지 않은 것도 전략적인 흠이었다고 생각된다.
텍사스에서 민주당 소속 가장 오래된 정치인으로 꼽히는 존 위트마이어 주 상원의원(디스트릭 15)도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또 승리했다. 그는 1983년부터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오고 있고 한인사회와 유대관계도 깊다.
그밖에 포트벤드 카운티에서 유일한 한국계 현역의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제시 제튼 주하원의원(디스트릭 26)은 단독 공화당 후보로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대니얼 리 후보와 격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