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정명훈 신임회장, “비영리등록단체로서 독립성 갖고 일할 것”
현직 중남부 한인회장 80% 이상 지지 받으며 임기 목전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와중에도 정기총회와 이·취임식을 모두 마친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김만중)가 정명훈 18대 신임회장의 4월 임기 시작을 앞두고 24일(화) 휴스턴 총영사관을 방문했다.
김만중 현 17대 회장과 18대 정명훈 차기 회장, 헬렌장 선관위원장과 강경준 선관위원, 그리고 신창하 휴스턴 한인회장은 이날 이한상 부총영사와 동포담당 영사들과 함께 자리하여 환담을 나누고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와 휴스턴 총영사관의 변함없는 협력과 공고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특히 김만중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중남부연합회가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관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를 전했고, 정명훈 신임 회장은 18대 향후 활동 계획을 전하며, 상호 변함없는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주 총연 중남부연합회 결성과 회장 선거에 대한 불법성을 주장하고 증거 자료 제시를 통해 확고한 설명과 이해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김만중 회장은 “17대에서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는 미 연방정부 및 텍사스 주정부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었으므로,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동안 사용해왔던 로고의 독수리문양이 사용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됨에 따라 새롭게 로고도 바꾸었다.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가 분규나 분열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했는데, 그 이유로 첫째 34년의 연합회 역사를 17대가 이어왔고, 그동안 정회원 혹은 일반회원으로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단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분규’나 ‘분열’ 이란 표현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명훈 신임회장은 “그러나 미주 총연과 (가)미주한인회장협회는 2개로 분열된 것이 맞다. 하지만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는 (가)미주한인회장연합회와 상하 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관계로 활동해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주 중남부연합회와 5개 관할 주에 있는 12개 한인회들도 연합회 산하 단체가 아닌 독립적인 한인회 활동을 수행하면서 상호 협력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12개 한인회(휴스턴, 어스틴, 샌안토니오, 달라스, 포트워스, 킬린, 버몬트, 알칸사, 엘파소, 오클라호마, 베튼루지, 아마릴로) 중에서 오클라호마와 달라스 한인회만 중립 혹은 참석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직 한인회의 압도적인 참여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던 엘파소 안종철 현 한인회장이 중남부연합회 부회장직을 수락한데 이어 알칸사 이형우 한인회장도 임원으로 영입됨으로써 83% 이상 협조 속에서 18대 중남부연합회가 출발한다.
17대가 세대교체 및 현직 한인회장들이 중심이 된 체제로 자리를 잡았다면 18대는 주류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자청하고 있었다. 그래서 4월 임기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 기금 전달과 아시안 인종차별에 대해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 이름으로 미 정부기관에 공문을 전달하며 대외적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휴스턴 총영사관은 18대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 신임 여성 회장을 환영하는 한편 단일 체제의 이상적인 중남부연합회를 권유하는 입장이어서, 정명훈 회장의 리더십을 통해 적극적인 포용과 운용의 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