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출발이지만 충무공 후예의 긍지로 봉사할 것”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몇 명 안되는 휴스턴 해군 동지들이 종종 만나 옛 회포나 풀자‘며 마련한 휴스턴 해군동지회 2차 모임이 지난 16일(목) 오후 12시 스파월드 2층 백악관 특실에서 있었다.
천안함 유족 돕기를 계기로 지난 8월 12일 첫 모임을 갖고, (가칭)휴스턴 해군동지회가 만들어진 후, 추석 전후로 정식 모임을 갖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기대와는 달리 참석 인원이 적어 아쉬움이 컸는데, 평일 점심 시간대라 사업장에서 미처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 구하기가 힘들어 부득이 사업장을 지켜야 되는 회원들도 있어서, 다음 모임은 회원들이 보다 여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도록 주말 저녁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 해군동지회가 정식 발족되어 정례 모임을 갖고, 이민사회에서 부담 없이 만나서 친목도 도모하고, 천안함 희생자 유족 돕기와 같은 뜻 깊은 일에도 의기투합하는 등 이민사회 안에서 나라사랑과 동포애의 단결된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어렵게 만든 자리인 만큼 모임은 계속 존속시키기로 하고, 윤영구 회원(76세, 해군 105기)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1945년생 윤영구 회장은 1963년 해군에 입대한 후 진해 앞바다에서 3년 6개월 군 복무 생활을 마친 노병이다.
윤영구 회장은 “현존하는 해군동호회들을 조사해보니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면서, “젊은 후배들이 회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뒤늦게 휴스턴에서 어렵게 창립한 만큼 부족하나마 충무공의 후예라는 긍지를 갖고 동지회를 지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해군은 다른 군대 조직과 달리 서로 다른 배에 승선해 군 생활을 하는 특성 때문에 뭉치기 어렵다는 말들도 하지만, 해군동지회 단톡방을 십분 활용하고, 별도의 친목 모임도 가지면서 한편으론 향군 미중남부지회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등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생각도 전했다. 특히 창립 준비와 1,2차 모임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준 이상일 회장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해사 18기 출신 이상일 전 한인회장이 대접하는 오찬을 나누고 해군 110기 이현열 향군 미중남부지회 부회장이 가져온 빛바랜 사진첩들도 돌려보는 등 그 옛날 흔들어대는 좁은 배에서 밥을 같이 먹던 추억 여행을 함께 했다.
*문의: 713-294-2310 (윤영구 회장)
*회원가입: 713-834-5430 (홍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