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부터 수집 100여권 달해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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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인회 송년회에서 “1963년 5명이 라이스대학 옆 조그만 아파트에 모여 종이 한 장으로 회칙을 만들고 휴스턴 한인친선회(휴스턴 한인회 전신)를 조직했던 때가 기억납니다.”고 감회를 전하며, 60여년이 흘렀어도 휴스턴 한인회 발전에 진한 애정을 보였던 제 6대 박남영 한인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한국전쟁 관련 서적을 휴스턴 한인회관에 기증한다. 헬렌장 한인회 이사장의 전언에 의하면, 박남영 전 한인회장이 한인사회에 기증할 서적은 약 100여권에 이른다. 90세 가까운 연세의 박남영 전 회장은 휴스턴 한인역사의 산 증인으로, 사학을 깊이 공부한 인물로서 휴스턴 이민 초기자료를 연대별, 사건별, 단체별로 분류해 소장하고 있는 휴스턴의 사관(史官)과도 같다. 평생 화석연구원으로 오일회사에 근무하면서도 한인회 창설 멤버로서 나중에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후까지 한인 지역사회 발전과 한인 기독교 예배 및 교회 창설, 타 커뮤니티와의 가교 역할에 앞장 서왔다. 독서가 유일한 취미인 그는 한국전쟁과 종교에 관한 많은 서적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영 전 회장은 특히 ‘잊혀진 전쟁’으로 외면당했던 한국전쟁의 참상을 세밀하게 기록한 「The Coldest Winter」(저자 데이비드 핼버스탬), 김은국 교수(Richard E. Kim) 저서 「The Martyred(순교자)」, 그리고 원로 언론인 추영현 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