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2월 같은 전력망 대란은 피할 듯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끔찍한 2월의 악몽을 갖고 있는 휴스턴이 이번 주 북극에서 내려오는 겨울 기상주의보로 잔뜩 얼어 있다.
3일(목) 오후 2시부터 해리스카운티, 포트밴드, 몽고메리 카운티를 시작으로 겨울기상 주의보 영향권에 들기 시작해서, 4일(금) 오전에는 Wharton, Waller, Walker, Trinity 및 San Jacinto 카운티까지 포함된다.
특히 3일 목요일 오전 6시부터 4일 금요일 오전 9시까지는 또 다른 겨울기상 주의보가 4개 카운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나왔다.
북극 폭풍으로 인한 겨울 기상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약간 얼어붙는 비와 얼음 알갱이가 혼합돼 도로 표면은 매우 미끄러운 상태에서 얼어붙을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이 밝혔다.
지난 해 겨울폭풍 ‘Uri’와 같이 극심한 동결은 예상하지 않지만 최저 기온이 20도 안팎에서 30도 이하로 매우 춥기 때문에 도로 결빙으로 차량 운전 안전사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칼리지 스테이션과 헌츠빌 같은 텍사스 북쪽의 일부 지역은 지역 전체 기온이 30도 까지 떨어지면서 나중에는 20도로 하강할 것이라는 예보.
문제는 40도 가량의 찬비가 내리고 북극 공기가 유입되면 하루 종일 기온이 떨어져서 얼어붙은 비와 계속 내리는 비가 혼재할 수 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금요일에는 비는 그치지만, 기온은 더 떨어질 수 있다.
북텍사스 지역에는 일부 눈 예보도 있지만, 휴스턴은 비와 얼음 비만 예보되고 있다.
겨울 기상주의보는 5일 토요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리지만 주말까지 흐리고 30도 안팎의 추운 날씨는 이어진다는 예보다.
기상 예보자들은 이러한 겨울 날씨가 이번 주 시작하여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자스 주와 다른 인근 주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미 중남부 일부를 포함하영 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추운 날씨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했다.
2일 수요일은 기온이 70도까지 올라가는 온화한 날씨였지만, 급격한 기온하강과 대체적으로 변덕스런 겨울날씨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므로 비상상황이 아니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추위에 약한 휴스턴, 화재 안전수칙도
추운 날씨는 전력 수요와 공급 모두 영향을 미친다. 천연가스 기반 시설과 소비에도 압력이 가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 공급 에이전트들은 소비자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내 해당지역의 전력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또한 해당 전기 서비스 회사의 추가 공지들도 확인하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온라인 어카운트 계정을 만들고 연락처 정보가 바뀌었다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여 중요한 알림과 정보 수신 통로를 항상 열어놓으라고 조언했다.
한편 기온이 급강하할 경우 비상상황이 아닌 이상 집 밖 출입을 하지 않는 대신 매서운 추위가 닥칠 때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안의 자산 보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기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파이프가 얼어 터질 수 있으므로, 단열재로 덮거나 열 램프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한다. 또 호스를 수고꼭지에서 분리하고 스프링클러도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무리 춥다고 그릴이나 발전기를 실내로 이동하면 안 된다. 집안을 따뜻하게 한다고 오븐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만약 부분 히터를 사용할 경우는 멀티탭이나 연장 코드를 사용하지 말고 벽에 있는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