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카츠&우동 2호점, 3호점 “Coming Soon”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곳들 중 식당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일부 원래부터 To-Go 주문이 많던 치킨집들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대부분의 식당들은 평일 매출만 겨우 회복한 정도라고들 한다. 그런데 모두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에 힘들어 하는 와중에 정말 이름처럼 “미친듯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음식 체인이 있어 화제이다.
코로나 봉쇄가 있기 직전인 3월 14일, 휴스턴에 미국 1호점을 그랜드 오픈했던 크레이지 카츠&우동이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경제 봉쇄 기간에도 To-Go 메뉴만으로 이를 꿋꿋하게 견뎌내더니, 아직 코로나 위기가 이어지는 동안에 롱포인트 한인타운 한복판에 2호점을 금명간 오픈할 예정이며 케이티 싱코랜치에 3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왔다.
롱포인트 대로변 독도 식당 옆 고려여행사 건물에 입주하게 될 2호점은 이미 내부공사를 끝마치고 인테리어 작업 중으로 이르면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 초에는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휴스턴 한인타운 한복판, 한식당들의 접전지인 곳이라 프랜차이즈 차원의 기대와 각오도 크다.
3호점 역시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에서 한 두달 이내에 케이티에 사는 한인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게 된다.
크레이지 카츠의 이같은 확산세에 대해 크레이지 카츠 1호점인 웨스트하이머점 점주이자 프랜차이즈 미국 본사인 J2DC TX INC 최정환 사장은 다른 식당과 달리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지 않고,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돈까스, 커리 위주의 전문 메뉴 구성, 본사 차원의 가맹점 지원책 등을 꼽았다. 실제로 2호점을 준비중인 독도 식당의 유경선 사장은 돈까스 전문점의 특징 상 특별한 설비가 많이 들지 않아 기존 식당의 절반 정도의 시설 투자비만 들었다고 전했다. 본점격인 1호점 역시 기존 식당 영업을 하던 곳을 인수해 빠른 시일안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었다. 또한 돈까스의 맛을 좌우하는 소스와 주요 재료들을 본사에서 직접 배송해 주므로 새로 창업을 하는 점주들의 부담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점도 들었다.

맛의 비밀은 망치질?
맛있는 돈까스의 비결은 인터넷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어떤 돈까스 맛집 사장은 ‘고기의 숙성?’을 들기도 하고, 촉촉한 빵가루와 튀기는 온도와 시간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크레이지 카츠의 두 창업자 안용규 사장과 최정환 사장이 들려주는 맛의 비결은 다르다. 1호점에서 돈까스를 주문하고 기다리면 곧바로 주문받은 고기 재료를 특제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잠시 탕탕 특제 망치를 두드려 맞은 고기는 곧바로 1차, 2차에 걸쳐 두 번 기름에 튀겨진 다음에야 접시위에 올라갈 수 있다.
최사장은 특제 망치로 다져진 고기가 뜨거운 기름에 튀겨지면서 사이사이에 스며든 기름으로 다시 적당히 부풀어 오르면서 크레이지 카츠만의 골고루 부드럽게 튀겨진 돈까스가 완성된다고 한다. 돈까스의 고소함을 즐기려면 빼놓을 수 없는 빵가루도 다르다. 가격이 저렴한 현지산 빵가루 보다는 한국산 빵가루가 튀겼을 때 훨씬 더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려 준다고 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치킨 까스도 도전해 볼 만 하다. 크레이지 카츠의 특제 망치맛을 본 치킨 까스는 특유의 퍽퍽한 식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닭고기 특유의 담백한 맛을 빵가루의 고소함 속에 최대한 살린 특별한 맛이다.
크레이지 카츠&우동의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소이 소스와 살아 있는 면발이 어울리는 우동도 빼먹으면 아쉬운 메뉴이다.

구글 리뷰 별 다섯개!
불황을 이겨내는 힘은 역시 뛰어난 맛과 함께 친절한 서비스인것 같다. 구글 리뷰에서 크레이지 카츠 1호점의 리뷰 평점은 자그마치 별 다섯개이다. 여러 고객들이 좋아하는 최애 메뉴도 제각각이다. 돈까스가 최고라는 것은 평소에도 삼겹살 중독자인 기자만의 편견인 것 같다. 남들은 뭘 좋아하는지 궁금해 리뷰들을 읽어보는데 커리를 꼽는 고객들도 많았다. 하지만 공통된 것이 있으니 직원들과 사장님의 친절은 빠지지 않고 리뷰에 나와 있다. 4.3만 되어도 더 안물어보고 간다는 평점이 5.0이 나온 것은 50여개가 넘는 리뷰를 받은 곳에서는 처음 본다. 이렇게도 나오는 구나 싶다.
휴스턴의 미식가들을 위해 한가지 천기누설을 하자면 크레이지 카츠 최 사장은 조만간 휴스턴에서 본격적인 간장게장 전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요리에 사용할 꽃게는 당연히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귀한 몸 되시겠다. 참한 간장게장 그룹 프랜차이즈가 미국 진출 교두보로 선택한 휴스턴에서 앞으로 어떤 성공을 이룩해 나갈지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