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단 및 채무 불이행 등 한인사회 피해 속출
신 원장 “도주할 이유 없다. 죄가 있다면 여기서 죄값을 받을 것”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휴스턴 한인사회에 폐업하는 업주들도 생기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하이머 쇼핑몰에서 영업 중이던 샤이니치과가 지난 주 폐업했다. 신상호 원장은 꽤 오랫동안 심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병원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반도주 및 잠적설도 나오며 피해 동포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현재 일부 환자 중에는 이미 수천 달러 혹은 그 이상을 지불하고도 치료가 중단되었거나 혹은 수술조치 후 팔로우업이 안된 경우, 환불 조치 불이행 등 다양한 피해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도주 및 잠적 의혹에 대한 본지의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신상호 원장은 전화 문자를 통해 “잠적하거나 도주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밀린 4개월 임대료와 개인채무 약 10만 달러(이자 포함)까지 약 12만 달러의 채무로 인해 건물주의 요구대로 서류에 사인하고 60만 달러 가치의 병원까지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현재 병원 문을 닫은 상태에서 환자들의 치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갈 것인가 하는 물음에는,
“모든 진료 기록이 외부 기관에 백업된 상태이므로 액세스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취업을 해서라도 환자분들의 치료를 마무리하겠다”며, 갑자기 당한 일로 경황이 없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대로 하나씩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면허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형편이 어려워 이런 상태까지 되었는데 도망, 도주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죄가 있어 처벌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이곳에서 죄 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직원 가족 중에 코로나 감염이 있어 자가 격리 중에 있으며, 환자들에게 별도 연락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들의 피해 이외에도 개인적인 채무 불이행 피해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갑작스런 병원 폐쇄와 신 원장과의 연락 두절이 계속될 경우 그동안 속앓이만 해왔던 피해 동포들의 의구심과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또한 그동안 수차례 약속 불이행으로 이미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신 원장의 이러한 대답이 피해자들에게 해답이 돼줄 지는 의문이다.
아직까지 정식으로 신 원장을 고소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