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커뮤니티 38지역구와 18지역구로 나뉘어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은 10년마다 이루어지는 센서스 인구조사를 반영하여 선출직 공무원들이 각 대표할 선거구의 경계선을 다시 그리는 과정이다.
그런데 소수민족 및 소외된 커뮤니티의 목소리, 특히 저소득층 지역의 목소리는 무시되고 대변되지 않고 있는 상황들이 속출되면서 소수 커뮤니티들의 청원 및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텍사스 선거구 재조정 결과에 대한 한인커뮤니티의 반응도 중요한 피드백이 되었는데, 지난 5일(금) 오전 11시 텍사스 트리뷴지의 Neelam Bohra 기자가 한인회관을 방문, 신현자 휴스턴시민권자협회 회장과 한인동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은 이미 작업이 끝난 상태인데 인구 비중이 큰 히스패닉 커뮤니티나 여러 소수, 취약 커뮤니티가 선거구 재조정 결과를 놓고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
이번에 텍사스 연방하원의원 지역구는 기존의 36개에서 2020년 센서스 이후 2개가 늘어난 총 38개가 되었다. 그런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38번, 한인회관이 위치한 곳은 18번으로 지역구가 나뉘어졌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많은 커뮤니티에 비해 한인커뮤니티는 흩어져살고 있는 편이고,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한인회관의 지역구가 분리되었다는 사실이 당장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한인커뮤니티가 하나로 뭉쳐 있는 것이 대외적인 목소리 표출이나 실제 투표권 행사에 있어서도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인회관과 해멀리 아파트 등은 모두 18지역구에 속해있다.
신현자 회장은 “이번 인구조사에서 실제로 백인 인구는 줄은 대신, 히스패닉과 아태계 인구의 증가를 뚜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이 선거에서 이기도록 지역구를 재조정하여 상대적으로 라틴계, 흑인들의 목소리나 투표의 힘들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윤건치, 탁순덕 한인회 이사, 도나머피 사회인권활동가, 그리고 노인회 김영실 부회장, 윤테리 우리훈또스 서비스코디네이터가 동석했다. 김영실 노인회 부회장은 선거구 재조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동안 한인노인회가 투표에 열심히 참여하고 앞장서왔는데, 한인커뮤니티가 함께 묶여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도나머피 활동가는 과거 한인조기투표일에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쫒겨났던 사건을 예로 들면서, 한인시민권자들이 투표하는데 아직도 언어제약으로 인한 장애 등 커뮤니티에 의존도가 클 수 밖에 없는 현실 등을 설명했다.
“우리 후세들이 주류사회 정치 후보자로 나설 경우 한인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므로 꾸준히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LA 같이 한인 인구수가 많은 지역은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해 수차례 공청회를 거치면서 선거구 재조정이 수정되도록 청원운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