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랑 제1회 작품전시회’ 성료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미술동호회 ‘민화랑(民畵廊, 강사 김민정)’의 제1회 작품전시회가 지난 주말 2월 1일(토)부터 2일(일)까지 양일간 Halo House Foundation의 커뮤니티 룸에서 열렸다. 좋은 장소의 아늑함 속에 작품 감상의 감동도 한층 깊어졌다.
1일 오후 2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회원들과 가족, 친구, Halo House Foundation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김민정 지도교사를 비롯한 총 9명의 한인 동호인들의 작품 15점이 전시되었는데, 정물화와 비슷하면서도 화사한 색감과 다채로운 표현 양식을 감상하면서 사람들은 좋은 장소의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다소 낯선 민화의 장르에 금방 친숙해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모금된 기금은 전액 Halo House Foundation으로 기부한다고 고지했다. 한인동포들은 물론 친구의 그림 전시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들도 축하와 격려를 보내는 한편 선뜻 도네이션을 하며 전시회의 취지를 빛내주었다.
오프닝행사는 MD앤더슨 암센터의 에릭 데이비스 박사가 암 치료를 위해 휴스턴 병원을 찾는 환자 가족들을 위한 아파트형 주거공간인 Halo House를 소개했다. 휴스턴 한인문화원장 재임시 김민정 강사와 인연을 맺고 줄곧 민화랑 동호인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앤박 전 문화원장은 남편 에릭 데이비스 박사에 이어 부연 설명을 이어갔다. Halo House는 MD앤더슨 의사 몇 명이 병원에서 암치료를 맞는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케어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뜻을 모으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특히 타주에서 휴스턴에 암치료를 받으러 올 경우 고가의 병원비 외에도 숙박문제 등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던 것이다. 이후 8년 동안 주변의 동참에 힘입어 약 1천700백만 불의 기금이 모여 현대식 40개 숙박실을 갖춘 쾌적한 건물이 완공되었다. Halo House는 비영리로 운영되며 MD 앤더슨이나 텍사스메디컬센터가 특별히 혈액관련 암환자 가족을 위해 하루 15불의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과 주방, 실내 및 실외 놀이터, 피트니스, 회의실, 기도실 등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앤박 전 문화원장은 “주변에 많이 홍보되어서 한국인 환자 가족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민화랑 대표 김민정 지도교사는 “민화는 본래 조선시대 경부터 궁중이나 일반 양반가의 비(非)전문적 화가나 일반 백성들이 그린 생활화, 혹은 실용화를 말한다”고 소개하면서, 민화의 화려한 색감과 장식적 묘사, 개인에 따른 다양한 표현방법 등의 특징 때문에 일반인들이 다가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작한지 2년 정도 만에 작은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고 이를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문화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의: 832-726-36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