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늘푸른교회 ‘섬머 캠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 사태의 완전한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뉴노멀’ 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찾고 있다.
휴스턴 늘푸른교회(담임목사 이창한)의 차별화된 섬머 캠프가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도 틈새 전략이 주효한 경우다. 6월 5일부터 7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8주 프로그램의 늘푸른교회 여름캠프 광고가 나가자마자 바로 정원 30명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디렉터 나경진 전도사를 비롯한 교사진 모두 학생들 못지않게 즐겁고 흥분된 분위기에서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3시간 30분의 시간 동안 ▶워십 힐링, ▶Bible Heroes, ▶파워 한글학교, ▶음악 캠프(피아노,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커리큘럼도 부모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즉 여름성경학교(VBS), 한글학교, 학과목 보충수업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경험하도록 한 균형 잡힌 내용이다. 뿐만아니라 나경진 전도사와 현직 중학교 교사인 정경주 전도사, 정수정 사모, 그리고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 HCCS Mail 반주자 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에스더 연주자 등 각 클래스마다 탄탄한 교사진과 보조교사, 그리고 이중언어가 가능한 자원봉사 학생들까지 총 13명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소수 정예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보통 섬머프로그램이 월-금요일까지 짧게는 한 주, 혹은 한 달 정도 진행하는 것과는 달리 늘푸른교회의 섬머캠프는 2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여느 캠프에서 볼 수 없는 시도다. 그밖에 2개월 총 8일 프로그램에 간식 포함 40 달러라는 저렴한 등록비도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I-10과 가까운 케이티 지역에 교회가 위치한 것도 편리함을 더해 주었다.
“모처럼 교회가 자녀들로 꽉 차 있는 활기찬 모습에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이창한 담임목사는 “전문사역자와 현직 교사진으로 구성된 최강팀과 자녀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보면서 지역을 섬기는 교회의 사명과 이민교회의 정체성에 새로운 비전과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선뜻 작은 교회에 자녀들을 믿고 맡겨주고, 별도의 당부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학부모님들이 코로나19 안전조치에 신경을 써주고 있다면서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