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에 가위미용실 고발글 올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 2일(화) 한인들도 많이 사용하는 다음(daum) 카페에는 한인타운 H마트 옆 가위 미용실 원장을 지칭하는 듯한 성희롱 의심 고발글이 올라왔다. “제가 오늘 들은 사람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터치 하지 마세요” 라며, 여러 사례들을 열거했다. 또 사소하지만 여성들이 들었을 때 불쾌감을 느꼈던 언행, 행동들이 계속 들릴 경우 상호명을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직접 상호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성분이 원장이고,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미용실이라는 힌트는 있었다. 이후 “가위 미용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답글이 올라왔다. 가위 미용실 측은 별다른 변명 없이 많은 분들에 심려를 끼친 것과 자신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성희롱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님을 주장했다.
이후 몇 번의 추가글을 통해 가위 미용실 원장은 이번 일로 휴스턴에서의 비즈니스를 정리하려고 하지만 하루아침에 정리할 수 없는 형편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또 개업 2년째이지만 코로나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며 많은 빚을 지고 있는 형편이고, 댓글 한 글자에 한 사람 목숨이 달려있다며 정신적 공포가 극도에 달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면서 더 이상 사건이 확대되지 않도록 호소했다.
‘약간의 경고’성으로 고발글이 올라갔고, 현재 가위 미용실 측은 고객이 불쾌감을 느낀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사업을 접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상태지만, 타 언론사에 의해 후속 제보를 받는다는 글도 배포된 상태다. 현재 가위 미용실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임시 휴업을 공지했다. 그러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영업을 계속하면서 대처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일에 대해 동종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이제 겨우 비즈니스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괜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었다. 또 중소 비즈니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반성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도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