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로 온라인 병행…자주독립 정신의 의미 되새겨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휴스턴 한인사회는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한 삼일절을 보냈다.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삼일절 기념식은 방역 수칙상 공식적인 행사 참여를 전·현직 한인단체장과 관계자들, 광복회원들로 제한한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삼일절 행사는 휴스턴 한인회 총회 개최 없이 약 25명이 온·오프라인 기념식에 참석했다.
휴스턴 한인회 심완성 수석부회장 사회로 국민의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애국가와 미국국가 제창이 있었다.
이어진 첫 순서로 휴스턴 광복회 김웅현 회장이 독립선언서 전문을 낭독했다.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는 102년이라는 시대차를 느낄 수 없이 일제강점기의 분위기와 결연함을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특히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국제정세 가운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걱정하고, 코로나19와 텍사스 겨울폭풍까지 겪고 있는 한인동포들에게 독립선언서는 결코 빛바랜 메시지가 아니었다.
안명수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삼일절 기념식의 주제를 ‘세계만방에 고하야(世界萬邦에 告하야)’로 정했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되새기면서, 우리 선조들과 미국 이민 와서 열심히 산 부모세대들의 덕으로 후세들이 편안하게 살게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한인회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문화적 인기가 높아진 현 상황에서 페이스북과 여러 가지 통로로 텍사스와 휴스턴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주류사회에 한국의 우수성을 널리 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흥재 노인회장은 “역사적으로 강대국 사이에서 험난한 세월을 보냈던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남북통일이 보다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국강병(富國强兵)만이 대한민국의 살길이라며 “이역만리 휴스턴에 살지만 동포들끼리 사랑으로 삼일정신을 이어받아 자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자”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어 전체 참석자와 함께 삼일절 노래를 제창한 후, 이선호 휴스턴 광복회원 선창에 맞춘 ‘만세삼창’으로 올해 삼일절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이날 박요한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 선물백을 증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