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 참사 6주기 온라인 추모식 개최
유가족, 생존 학생 등 37명 참가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세월호 함께 맞는 비’(회장 구보경)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온라인 추모식을 열었다. 이 추모식에는 특히, 한국에서 4·16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과 생존자인 장애진 학생, 자카르타,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해외 다른 지역의 동포들도 함께 참석했다.
단원고 2학년 1반 학생 생존자로 올해 스물넷이 된 장예진 학생은 추모사에서 “벌써 6년이 흘렀다. 짧고도 긴 시간 친구들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한다. 매년 돌아오는 봄이면 복잡한 감정이 든다. 세월호 활동가들 덕분에 힘을 내고 열심히 제 자리에서 기억하고 활동하면서 살겠다” 전했다. 장예진 학생은 응급구조사를 희망해 병원에서 인턴 중이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예은 아빠) “지금 현재 우리 유가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올 해가 실질적으로 처벌이 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소시효가 끝나간다. 사회적참사 특별위원회 조사도 별 성과없이 끝날 예정이고 검찰 특수단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검찰이 집중하고 있는 수사 과제가 1기 특조위를 강제 해산 시켰던 청와대의 역할을 밝혀 내기 위한 것으로 유가족들이 우선적으로 알고 싶은 세월호 참사 자체의 진상 규명과는 거리가 있다”고 유족들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구자경 회장이 스프링 세계시민연대의 6주기 추모 성명서에 따라, 기소권과 수사권 있는 조사위원회의 설치와 특별법 제정, 수사에 임하는 검찰이 군림하려 하지 말고 이 조사에 공조할 것과 현재의 특조위는 진상규명을 위해 핵심 조사 과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회원들과 함께 요구했다.
행사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땅히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 피해자가 되면 마땅히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가 극히 제한이 되더라”면서 “피해자는 피해자 다워야 한다는 이상한 관념들로부터 지금도 자유롭지 못하다. 유가족들은 웃고 떠들고 노래방 가고 술먹으면 안된다.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가해자들은 입다물고 조용히 있으라 하고, 그 반대쪽에서는 유가족인데 그것 밖에 못하냐고 한다”고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토로하면서, “피해자 인권을 분명하게 보장하고 인권, 권리 침해시 처벌이 더욱 강력해 져야 한다”며,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중 500여명이 이에 대한 법제화를 약속했고 그중 148명이 당선되었다. 피해자들을 모독하고 폄훼라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법제화 작업이 곧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