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권익확대 노력에 중요한 계기 될 것”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시민권자협회(회장 신현자)는 지난 1월 28일(화) 12시 서울가든에서 휴스턴의 한인언론사들을 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센서스 홍보와 관련해 “FAITH IN PUBLIC LIFE” 등 두 군데로부터 총 5만불의 홍보활동 지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신현자 회장은 “곧있으면 시작될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에 모든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게 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활동해 왔는데, 이번에 중앙장로교회를 통해 한인사회내 교회들을 중심으로 한인들의 인구조사 참여를 홍보하는 활동 계획을 제출해 1만 5천불의 그랜트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또 다른 단체를 통해 곧 받게될 3만5천불을 포함 총 5만불의 그랜트를 수령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민권자협회는 우선 교회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등록교인 1천명 이상의 큰 교회로부터 시작해 300인 이상의 교회, 천주교회, 남선사 등은 물론 소형 교회들까지 각급 한인 종교단체들로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3월까지는 인구조사 참여의 필요성과 참여 방법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주력하고, 4월 인구조사국의 우편물 발송이 시작될 때부터는 한인들의 질문지 작성을 직접 돕는 방식으로 인구조사 참여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한다.
각 교회마다 자원봉사자 선정, 활동 지원 나선다
신현자 회장은 “미주 한인 사회에서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과 휴스턴 한인회 등 여러 단체와의 협력 방안 등이 우리 활동 계획에 설득력을 높여주어 이번 그랜트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 각 교회별로 자원봉사자인 오거나이저를 선정하고 이들을 통해 교회내 홍보활동에 필요한 홍보물, 강사 지원 등을 제공해 나가는 방식으로 조직화 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민권자협회는 물론, 휴스턴 한인회의 윤테리 사무총장도 이번 센서스 활동가들을 위한 트레이닝에 참가, 교육과정을 이수했다고 한다.
기독교회들만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이 진행되는 것인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신현자 회장은 “교파를 떠나 한인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나 찾아가 해당 종교단체에서 소속 신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인구조사 참여 독려를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주권자, 서류미비자, 주재원, 유학생도 인구조사 참여 가능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현자 회장은 “인구조사와 관련해 우리 한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들이 많다”면서 인구조사에는 시민권자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이 없으며, 4월 1일을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아동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조사 대상이 된다고 강조하고,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유학생의 경우 집주인과 이야기를 해서 자신을 포함시키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홈, 학교 기숙사 등도 각각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신현자 회장은 특히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연방정부의 도로, 학교 등 각종 인프라에 대한 지원금 할당, 선거구 할당 등 많은 것들이 결정되는데 텍사스는 그동안 인구조사에 대한 응답율이 특히 적은 지역에 속해 상대적으로 큰 재정적인 손해를 보아왔다”면서 “특히 우리 한인사회의 이민 1세대들은 노화로 인해 의료/주거 지원등 각종 정부지원의 수령이 필수적인데 반해, 언어 장벽, 신분 노출 등의 두려움으로 인구 조사 응답율이 거의 없었던 까닭에 정부로부터 제대로된 지원금이나 지원 정책의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면서 이번 인구조사에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해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들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인구조사 참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두려움 극복, 나머지 70%에 대한 홍보 확대 과제로
회견 말미 기자들은 이민자들의 인구조사 응답이 국토안보국 등 여타 정부기관에 의해 활용될 수 있다는 라틴아메리카 이민사회를 중심으로 한 두려움 확산과 70% 달하는 비교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지난 수 년간 라틴아메리카 서류미비자들의 활동을 지원해 왔던 다나 김 머피 박사는 “DACA 등록에 대해서도 같은 두려움이 있어왔지만, 활동가들은 그래도 제대로 된 DACA 등록과 유지만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탈출구임을 알리고 있다”면서, “얼마나 많은 수가 이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어야 그들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해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우리 휴스턴 한인사회는 타 지역 한인사회에 비해 갈등과 싸움이 거의 없다. 단체들과 한인사회 리더, 한인 언론들이 이번 경우처럼 서로 협력해 한인 권익향상을 위해 좋은 선례가 되자”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시민권자 협회는 인구조사 홍보 활동을 위해 두 종류의 영/한글 전단지 총 1만5천장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나눠줄 티셔츠 등 각종 홍보물들을 제작하고 배포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