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숨은 봉사자, 김현정 초대 회장 취임식 가져
감사패 전달 및 4명 장학금 수여식까지 다채로운 행사 소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미시시피 한인회(회장 김현정)가 3월 6일(토) 창립하며, 지역 한인사회는 물론 중남부 지역 대표 한인봉사단체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6일(토) 오후 3시부터 미시시피주 해리스버그 한인장로교회 친교실에서 미시시피 한인회 발족식 및 김현정 초대 한인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휴스턴 총영사관 안명수 총영사 내외와 이시완 영사, 그리고 중남부한인회 정명훈 회장 외 김백현 특보, 배제인 부회장, 그리고 동남부(버몬트)한인회 최종현 회장 내외 등 지역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하며 미시시피 한인회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 격려했다.
당일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수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거행됐다.
미시시피 잭슨대 도예과 교수로 20여년 넘게 현역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현정 초대 한인회장은 오랫동안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해왔고, 한인인구가 적은 미시시피 지역사회에서 대내외적 봉사활동에 앞장서왔던 인물로서, 초대 한인회장에 적격 인물로 여겨진다.
휴스턴총영사관 발표에 의하면 5개 관할 주 중에서 미시시피 주에는 한인들 숫자가 1천537명(2010년 센서스 자료)으로 가장 적다. 한인사회 추정(2019년 기준) 동포 수는 3천884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김현정 회장은 한인회 출범에 앞서 간담회 개최를 비롯해 안명수 총영사, 정명훈 중남부한인회 회장 등 18명의 참석 인사들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도자기 접시로 만든 감사패를 미시시피 한인회 이름으로 수여했다.
또한 한국 학생 2명, 미국인 2명 등 총 4명에게 각 500달러 장학금 수여식도 실시하며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장학생 중에는 한국 유학생은 물론 한국전 참전용사의 손녀, 도움이 필요한 싱글맘까지 포함되며 한인사회의 울타리를 넘는 지역사회에 한인회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총영사관에서는 미시시피 한인회에 성조기와 태극기 등을 전달했다. 한인회 측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도 행사장의 축하 분위기에 한 몫을 했다.
소수 한인사회 대(對) 봉사창구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의하면, 그동안 미시시피 주에는 한인회가 결성되어 있지 않았고 한글학교나 한인교회 등을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구성되어 있었다. 미시시피 주도인 잭슨시를 비롯해 해티스버그, 빌락시 까지 한인교회가 약 5개 정도 있고, 한국식품은 아시안 식품점에서 일부 구입할 수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한인동포들은 한국식품 구입을 위해 편도 약 6시간 거리에 있는 텍사스주 달라스 및 조지아주의 애틀란타 까지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인 비즈니스 대부분 소규모 자영업 종사자로 미용재료상, 도넛가게나 쇼핑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현정 초대 회장은 한인회 출범을 앞두고 미시시피 한인회 깃발 도안부터 한인회 창립을 위한 수순들을 밟아오느라 코로나19 기간을 바쁘게 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해 8월 26일 허리케인 로라(Laura)가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 버몬트 지역을 강타하며 한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을 때에는 동남부 한인회 최종현 회장을 도와 지역사회 복구를 위해 멀리서 발품을 팔았고, 주변 교회 등을 돕는데 자신의 전문 역량을 유감없이 쏟아 부었다고 전해졌다. 한인인구가 적은 한인회 간의 이러한 상부상조 모습은 넒은 관할 지역 안에서 바람직한 자구 노력의 모습으로 여겨진다.
김현정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장소에서 꼭 필요한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박하지만 담대하게 한인회가 출발했다”면서, 향후 미시시피 한인회가 지역 한인들의 유대 강화와 공식 대표단체로서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주류사회와 한인사회, 그리고 한국정부를 대표하는 휴스턴 총영사관과 한인동포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힘찬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문의: 601-212-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