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횟집, 코로나 선제 방역 나서

By 양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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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만, 독도횟집(舊 일미정)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신선한 회와 자연산 장어요리, 직접 만드는 순대국과 만두로 유명한 독도 횟집이 지난 29일(수) 새벽부터 업장 내 전체에 대해 코로나 방역을 실시했다.
독도횟집 유경선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선제적인 방역 작업으로 코로나19로부터 고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오늘 새벽 업장내 전체 시설과 집기들에 대해 코로나 방역 전문업체에 의뢰해 방역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예방 차원에서 매월 1회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니 고객들께서는 안심하고 독도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를 맞아 지역 한인사회내 한인 식당들은 거의 대부분이 입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문 손잡이, 테이블 위, 의자 등받이 등 손님의 손이 닿을만한 모든 곳들에 대해 매 시간 소독약으로 닦아내는 등 업장내 코로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전문 업체에 의뢰한 방역을 그것도 발생 전에 실시한 곳은 독도횟집이 처음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눈에 알아볼 만큼 큰 독도 사진을 간판에 달고 있는 독도 횟집에 들어서면 문 옆에 비치된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잊은 고객들을 위한 고객용 마스크, 소독약 등이 깔끔하게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좌석도 테이블간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은 기본, 홀 서빙을 맡은 서버들은 물론 조리 담당 직원들까지도 항상 깨끗한 마스크를 착용해 고객들의 걱정을 덜어준다.
독도횟집의 자랑은 이런 철저한 방역준비만이 아니다. 원래부터 독도횟집은 휴스턴에서 유일한 한국식 횟집으로 유명하지만 자연산 장어 요리는 한국에서도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요리인 것은 휴스턴에 오래 산 사람들도 잘 모른다. 양식 장어가 주가 되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에서 구할 수 있는 장어는 자연산이 기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다 훨씬 더 싱싱하고 활기찬 장어의 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한마디로 항생제 먹인 장어와는 씨부터가 다르다.
회나 장어 말고라도 독도횟집의 음식 솜씨는 오히려 가게 이름 때문에 가려진 측면도 있다. 통통한 깨 알이 국물 위를 가득 덮은 가운데,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순대와 돌기뼈, 잘 손질된 내장이 듬뿍 들어있는 보골보골 순대국에 안주인 특제의 갖김치를 얹어 먹으면 더위에 지친 휴스턴 여름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손꼽히는 보양식으로 충분하다. 고객들의 안전과 한식 본연의 맛, 코로나 시대 위기를 극복해가는 독도횟집의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