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터 반영 “자연재해에 복원력 강화하려면 불가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시의 수도요금이 오른다. 휴스턴 시의회는 23일(수) 수도요금 인상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휴스턴 시는 2010년 수도세를 인상한 이후 11년 만에 인상을 시행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반 수도 및 폐수 처리 요금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인상된다.
투표에 앞서 터너 시장은 수도요금 인상을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로 커버하겠다고 주장했었다. 휴스턴 시의 요금 인상 제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 부터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60%의 주민 가정의 수도 요금이 최고 5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휴스턴 단독주택 거주자들은 한 달에 3천 갤런의 물을 사용한다. 이를 기준했을 때 월 27달러의 수도요금이 7월에 4달러 정도 인상되고, 매년 인상을 거듭해 5년 뒤인 2026년에는 한 달에 48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5년 간 약 78%의 인상폭이다.
그러나 휴스턴 시는 지난 겨울폭풍에서 경험했던 동절기 수도관 파열 등을 막고 자연재해에 복원력을 갖기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휴스턴 수도국은 구체적으로 수도 및 폐수 비용 업데이트는 △상수도 및 폐수 서비스를 계속하기 위한 자원, △물과 폐수 인프라 유지 관리, △수도 본관 중단 감소, △하수도 범람 감소, △허리케인, 동결 및 기후 변화에 대한 복원력 향상, △투자 부족으로 인한 위반에 벌금을 지불하는 대신 연방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휴스턴은 이러한 수도와 폐수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스턴의 수도세는 텍사스의 다른 도시들 보다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투표에 앞서 디스트릭A의 에미팩(Amy Peck) 시의원은 이번 인상안이 하필 실업, 근무시간 단축,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결정해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특히 최근 시가 미국구조계획법 기금으로 6억 달러 이상을 받았기 때문에 그 중 일부를 물과 폐수 기반 시설에 사용하면서 최소한 코로나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는 몇 년 동안 요금 인상을 낮추거나 막아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