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첫 개인전 5월 4일까지 보리 갤러리에서 계속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이병선 화백(동양화) 첫 개인전 ‘Eastward, to The West’는 그녀의 작품 속에 나타난 두꺼운 매듭의 연결로 함축된다.
지난 15일(토) 오후 5시 개인 전시회 리셉션에는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휴스턴과 어스틴 수채화반 동호회원들로 북적한 가운데 보리 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예상했던 대로 주차장은 주말 식당 손님들까지 더해 만원이어서 길가와 순복음교회 주차장까지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민생활의 고단함과 긴 삶 속에서 지친 어머니들의 거친 손끝에서 깊숙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냈던 장본인이지만, 막상 이병선 화백이 동포사회에서 개인전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0여점의 작품들 속에서 동양화풍은 단 5점뿐이고 그 외에는 추상화부터 최근에 그린 작품들까지 짧지 않은 삶의 여정 속에서 다양한 경험들이 그림에 투영되었다. 전시회 타이틀은 ‘Eastward, to The West’이었다. 동양화를 전공한 이병선 화백이 한국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동양과 서양, 미국의 동쪽과 서쪽을 오가는 삶과 예술적 여정들이 담겨있는 작품들 속에서 공간, 칼라, 조화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서두글에서 소개하고 있다. 최근 그녀가 그린 그림은 더 화사하고 밝은 색상들로 표현되어 있었다.
이날 리셉션의 시작은 휴스턴 수채화반 동호회 정재인 회원의 남편 Charles Shurtz 목사의 식사기도 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품 감상과 친교 시간이 저녁 8시까지 이어졌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 늦기전에 자신만의 개인전을 열리라 다짐했다는 이 화백은 지난 해 11월 3년 만에 제13회 휴스턴 화요수채화 동호인 전시회도 성황리에 마친 터라 더욱 홀가분하게 개인전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작품 판매나 증여 등으로 흩어져있던 자신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게 되었다”며 마치 오래 떨어져있던 자식을 다시 만난 듯 벅차는 기쁨을 소감으로 전했다. 또한 이번 개인전을 위해 휴스턴과 어스틴 수채화반 동호회원들이 내 일처럼 기뻐하면서 준비에 발품을 팔아준 것과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감사였다.
한편 이병선 화백의 개인전은 5월 4일(목)까지 보리 갤러리(1453 Witte Rd. Houston, TX 77080)에서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