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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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Phantom: The Musical Live)’을 담은 실황 영화가 북미 40개 도시에서 개봉하는 가운데 12월 4일(일) 휴스턴 첫 상영이 시작된다.
지난해 한국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팬텀’은 관객 평점 9.6을 받았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표정을 세세히 클로즈업으로 담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이다. 주인공 에릭은 어린 시절 비극적인 가족사를 겪은 뒤 얼굴이 흉측하게 망가져 늘 가면을 쓰고 다니며, 드러낼 수 없는 얼굴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제대로 된 사랑을 경험하지도 못한 에릭에게 파리 오페라 극장 앞에서 노래하며 악보를 팔던 크리스틴(소프라노 임선혜)이 유일한 빛이 된다. 에릭을 연기한 규현은 자신의 순수한 이미지를 살려 이를 효과적으로 연기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는 영상의 특징을 살린 시도로 주목된다. ‘시네마 버전’으로 홍보한 이번 실황 영화는 한국 판권을 가진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올 3~6월 공연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다. 규현이 맡은 주인공 팬텀이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의 성악가 임선혜와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표정 등을 클로즈업으로 포착했다. 과거 회상신에 나오는 팬텀 어머니 역 발레리나 김주원의 춤사위도 공연에선 현재 시점 장면과 한무대에 펼쳐져 유심히 보기 힘들었던 반면, 영화에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뮤지컬 영화 ‘팬텀’은 2시간 57분간 한국어로 상영, 영어자막이 제공되며 휴스턴 IPIC 영화관(4444 Westheimer Rd, Houston, TX 77027)에서 12월 4일(일) 오후 2시, 12월 7일(수) 오후 6시 2회 상영된다. 티켓은 https://www.beyondevents.ca/ 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