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존 설치, 한인 환자들 일부 병동 이동 수용 등 조치

한인 노인들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스프링브랜치 요양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원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핫 존이 재 설치되고 일부 한인 환자들의 병실이 이동 배치된다고 26일 밤 환자 보호자들과의 연락망을 통해 알려왔다.
요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들이 주로 사용 중인 요양원 2층에서 요양 중이던 미국인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혹시나 해서 돌아가신 분의 룸메이트를 검사했더니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요양원측에서는 일단 질병통제센터(CDC)와 텍사스 주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 주위의 모든 환자들을 요양원내 한인 병동에 설치된 핫 존에 격리하고, 일부 한인 환자들은 다른 병동으로 이동 배치했다고 한다.
사망자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스프링브랜치 요양원에서는 지난 6월 5일 경에도 주정부에서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환자 1명과 직원 1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핫 존을 설치했다가 11일 2차, 3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11일 격리를 해제했던 적이 있다. 이 요양원 외에 롱포인트 한인타운내에 있는 다른 두 곳의 요양원에서는 수용 환자들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스프링브랜치 요양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한인 코로나 환자는 다행히 없다. CDC와 주 보건부 지시를 100% 이상으로 이행 중이지만, (요양원 환자들을 지키기위해) 이제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될 것 같다.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요양원 스텝들의 각오를 전했다.
<양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