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순광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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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신축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전세계가 COVID-19의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이라는 화두와 백신이라는 용어가 희망의 메세지로 전해진다. 새해에는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 건강한 세계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축년 2021년에서 12년 전으로 돌아가보면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있다. 2009년에는 미국 샌디에고 발 인플루엔자가 범유행을 했다.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구토 등으로, 10세의 미국아이의 비인두 흡인 검체를 통해 발견된 인플루엔자의 이종으로 ‘신종 인플루엔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질병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멕시코에서 큰 유행을 하고 유럽과 아시아로 퍼졌는데, 특히 중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로 번진 이 유행병은 타미플루라는 약을 선보이며 치료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정확하게12년 뒤 지금,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이 만들어지고, 그 백신을 맞고 집단 면역을 형성하여 팬데믹의 질병을 해결하는 그 날이 되기를 바란다. 소로 상징되는 해에 유행한 질병을 막았고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우한발 코로나를 미국을 중심으로 해결하는 12년 후 지금, 신축년의 새해에 치료약의 개발과 백신접종으로 그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작은 구름 한 조각으로 비를 내다본 엘리야의 혜안으로 지금 백신접종을 통해 전세계가 역병의 두려움 속에서 해소되는 안정된 세계를 꿈꾸고 있기를 바란다.
오랜 유행병은 스트레스를 키운다. 갇혀있는 아이들, 집에서 일하는 부모들과 같은 상상해보지도 않았던 일상의 변화는 때로 충동적 폭력성이 발휘되는 순간으로 바뀌며 우리들의 평안한 가정에 위기를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빨리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발휘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대화방식, 가족의 중요성, 배려의 마음 등으로 백신이 가져다 줄 건강에 희망을 품고 견뎌 나가야 한다.
오늘 신축년 새해 중국의 고사성어인 괄목상대라는 용어를 생각하게 하였다. 위, 촉, 오나라가 전쟁을 하던 삼국시대의 삼국지에서 손권의 장수인 여몽의 이야기다. 가난하여 배움이 짧았던 하급장수 여몽은 전쟁의 싸움터에서 승승장구하여 장군까지 올랐다. 손권은 여몽에게 지식과 지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배울 것을 요청했다. 이에 여몽은 전쟁터에서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책과 함께 공부하여 오랜 친구인 오나라 유명한 학자 노숙이 군영을 방문하여 여몽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학식의 뛰어남을 보고 학문정진에 칭찬을 하자 여몽이 한 말로 “무릇 선비란 사흘이 지나고 만났을 때 눈을 비비고 봐야 할 정도로 달라져야 한다”라는 말에서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나왔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즈음의 질병의 시기에 백신과 치료제의 접종과 투약으로 다시 건강해진 전세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정확하게 12년 후인 2033년 계축년 새해 아침의 풍경을 그려본다.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고 새해 아침 전세계가 일출의 해를 보고 전하는 뉴스 앵커의 첫마디로 “화성에 다녀온 첫 관광자 가족들이 기쁨의 얼굴로, 손에는 선물을 들고 새해를 지구에서 맞기 위해 돌아왔다. 며칠 간의 여행이 참으로 설레는 기간이었다며, 푸른 지구의 냄새가 그리웠다고 전했다.”라는 멘트가 흘러 나오는 그 날을 꿈꿔 본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황소처럼 부지런하게 일하도록 하자. 백신 접종 후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의연하고 건강하게 보여주자. 자, 지금 눈을 비비고 다시 볼만큼 건강해진 어스틴의 한인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