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만 신뢰해야”…휴스턴시·해리스카운티 No 확진 환자
HDD, 독감주사 강력 권고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시가 최근 폭발사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단 휴스턴 만의 문제는 아닌 전세계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1월 24일(금) 오전 4시 30분경에 발생한 화학공장의 폭발사고까지 동시에 터지면서 재난 복구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직 허리케인 하비의 복구와 완화문제도 현재진행중에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재난과 바이러스 창궐 같은 공포들은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뉴스들이 시시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쏟아져 나오면서 거짓 정보와 확인 안 되는 루머들의 겉잡을 수 없는 기승으로 과장과 또 다른 거짓이 양산되고 있다.
지난 29일(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을 업데이트했다. 이 자리에는 휴스턴 보건국(HHP)과 휴스턴공항시스템, 비상의료시스템(EMS), 소방국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합류하여 현재의 상황들을 보고하고 질의응답도 가졌다.
터너 시장은 “현재까지 휴스턴 또는 해리스 카운티에는 2019년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 보건국은 확인된 전염병 사례만 확인이 되는대로 신속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 메디컬센터의 의료 책임자들과도 추후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도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독감 예방접종 ‘지금’
휴스턴 비상의료시스템(EMS) David Persse 박사는 “과거 에볼라 바리아스, 사스 등 전염병이 돌 때마다 루머들도 같이 활개를 쳐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면서 정부의 업데이트와 발표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이에 덧붙여서 독감 시즌도 도래하기 때문에 모든 주민들이 반드시 독감주사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독감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이지만 해매다 4만 명 이상 독감 환자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전에 차단하거나 축소시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오해받는 경우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손을 자주 씻는다. △눈, 코 및 입을 만지지 않는다. △아픈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한다. △아플 때 외출을 삼가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매로 가리고 한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열이 나거나 아플 경우 학교나 보육원에 절대 보내지 말라고 권고했다.
휴스턴 공항시스켐 관계자는 CDC와 함께 예방 조치로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탈 공항을 포함한 15개 공항에 선별 공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IAH 공항은 미국내 격리조치 시설이 있는 20개 공항 중의 하나로 아직까지 개인이나 항공기에 대한 격리조치는 단 한건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과 휴스턴 직항 노선은 일주일에 5회 운항하고 있으며 약 2천명 정도 승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무차별 루머 피해 ‘우리 몫’
휴스턴 보건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어떤 비즈니스에 대해서 폐쇄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신종 전염병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민들이 지역의 비즈니스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진우(Gene Wu) 텍사스주하원의원(디스트릭 137)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와 확인 안 된 루머들로 인해 사우스웨스트 지역에 있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우려하면서 루머 방지와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다. 실제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레어 지역의 ‘Jusgo Supermaket’ 오너가 우한에서 돌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격리조치되고 종업원들과 영업도 중지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또한 이로인해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많은 벨레어소재 레스토랑들과 심지어 미국 레스토랑 일부도 영업에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들이 사진과 함께 퍼져나갔다. 이에 사람들은 아예 벨레어 지역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중국식당이나 베트남 식당도 가지 말라는 식의 대화들이 오갔다. 진우 의원은 우리가 믿을 사실은 정부에서 발표한 사실만 믿어야 하며, 계속해서 루머들을 악의적으로 퍼트릴 경우 나중에 진짜 뉴스도 믿지 않는 사태가 되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이나믹한 변화 휴스턴
새로운 가이드라인 필요
한편 지난 24일 게스너와 클레이 사거리 주변에 위치해있던 Watson Grinding & Manufacturing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터너 시장은 우선 피해 가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향후 위험한 화학물을 취급하는 공장과 주택단지가 같이 있는 현재의 구조를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폭발한 공장은 1972년에 지은 것이고 이후 주변에 많은 주거 커뮤니티가 개발되었다면서 도시가 다이나믹하게 발전해가는 가운에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최대한 막거나 완화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프링브랜치 디스트릭A는 이번 폭발사고 200여 피해가정을 돕기위한 대책본부가 설치되어 각종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휴스턴 한인사회에서는 한인교회와 일부 한인가정에피해가 있었는데, 한인교회는 건물 전체에 총 12군데 정도 창문이 파손되고 천장이 일부 내려안았다. 공장에서 0.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인동포 이희주 권사(78세)는 부엌의 큰 유리창 2개가 파손되어 급히 보험회사에서 나무판자로 막았다. 또한 집 외벽에도 약간의 균열이 있어 추후 정밀 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희주 권사는 폭발 당시 집이 흔들렸다는 말과 사고 직후 가스 냄새가 나서 피해야 한다는 얘기들도 하는등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이 다른 한인가정의 피해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