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아직 정점 안 왔다” 주장 속 보건의료계 과학적 판단이 좌우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재개’ 경제 재개 로드맵이 16일 발표되고 곧이어 17일(금) 그렉 에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점진적인 텍사스 경제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텍사스 경제 재개 주요 골자는 ▶2019-2020 학년도 남은 학기는 대학을 포함 모든 교육기관이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고 ▶코로나19로 제한했던 일반 의료 기관의 특정 수술과 진단을 포함한 의료 활동 재개 ▶4월 24일(금)부터 전 소매업종은 주문/배달 조건으로 영업 재개 ▶공원 개방(마스크 착용, 5인 이하 방문객 허용, 6피트 거리 준수) ▶4월 27일(월) 추가 경제 재개 행정명령 발표 등으로 사실상 5월 1일 경제 재개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에보트 주지사의 경제 재개 발표에 대해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17일 오후 3시 정례 브리핑에서 반대 의견을 보였다.
터너 시장은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 하면서 “휴스턴은 아직 코로나19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면 바이러스는 다시 쉽게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휴스턴은 주요한 단계 이동(major step)마다 데이터와 팩트, 그리고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의거 결정하고 있다”면서 경제 재개에 대한 가능성도 한편 열어두었다.
터너 시장에 이어 리나 히달고 해리스카운티 판사도 별도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정점에 와있지 않았기 때문에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이 중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직 숲 속에서 나온 게 아니다. 지금 가드를 늦추면 최악을 맞이할 수도 있다”며 “경제 재개에 대한 열망은 크지만 너무 빠른 결정으로 뼈아픈 희생을 치르지 않아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20일(월) 터너 시장과 히달고 판사는 각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쉘 오일사 CEO를 역임했던 마빈 오더(Marvin E. Odum) 전 회장과 아르만도 월리(Armando Walle) 주 하원의원을 각각 휴스턴시와 해리스카운티의 COVID-19 복구회복 총책임자(COVID-19 Relief and Recovery Czar)로 임명했다.
휴스턴시의 코로나19 복구 회복을 위해 지휘봉을 넘겨받은 마빈 오더 총책임자는 하리케인 하비 이후에도 휴스턴 복구 책임을 맡았던 경력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경제 재개에 대해 휴스턴 시나 해리스카운티 모두 점진적 오픈이라는 원칙만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많은 비즈니스업계가 5월 경제 재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들을 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율도 완만도를 유지하고 있어 늦어도 4월 30일을 전후로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은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