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A 시의원도 예상대로 애미 팩 후보 당선
풀뿌리 저력으로 한인사회 협력관계 강화해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0년 1월 2일 시장 임기가 끝나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오는 2023년 1월 2일까지 연임하게 되었다.
지난 11월 5일 시장 선거에서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결선투표까지 갔지만, 44% 득표한 상대 토니 버즈비(Tony Buzbee) 후보를 4천359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휴스턴은 인구 219만 5천914명의 미국에서 4 번째로 큰 도시로 이번 결선투표에는 등록된 유권자 110만 명 중 20만1천551명이 투표했다. 11월 5일 일반 투표 총 24만 4천264명보다 약 4만2천700여표가 결선투표에서 이탈했다.
터너 시장은 15일(일) 밤 10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선 확정을 발표했다.
그동안 선거 운동에 힘을 보탠 많은 지지자들의 발로 뛰는 선거 캠페인과 적극적인 후원에 뜨거운 감사를 보냈음은 물론이다.
갈 길 바쁜 향후 4년
그러나 터너 시장은 마냥 축배잔만 들고 있지 않았다. 자신의 재임시 발생했던 미국과 휴스턴 재난 역사상 대 기록을 남겼던 허리케인 하비의 상흔에 대해 그의 실정을 탓하는 목소리가 아직 크고, 휴스턴 소방관연맹과의 대립적 관계 또한 그의 지지도를 약하게 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터너 시장은 여러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공공안전을 가장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가 홍수 완화 및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할 것과,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도시 거리를 개선하고 스마트한 도시로 업그레이드하여 재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터너 시장은 그동안 선거 캠페인을 통해서도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수백 명의 경찰 인력을 늘려 범죄율을 감소했고, ▷2019년에 1만1천400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 8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 ▷폭풍 대비를 위해 20만 곳 이상의 도로 패인 곳을 보수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 ▷정부 예산의 균형을 위해 연금 부채를 절반으로 삭감한 자신의 공적을 강조했다.
재임 4년 역시 이들의 연장선 선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변혁적으로 추진해간다는 계획인데, 600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고용하여 전체 커뮤니티 이니셔티브를 확대한다는 비전을 전했다. 또한 신생 기업 및 기술 회사를 포함한 더 많은 비즈니스를 유치하여 도시의 경제적 힘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4년은 길어 보이지만 매우 빨리 지나간다”면서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일들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향후 4년은 의도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적극적으로 변혁적인 과업을 실현해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비쳤다.

브랜다스타딕 바통 이은 애미팩 후보
디스트릭A 지역구의 브랜다스타딕 시의원의 최고참 보좌관으로 일찌감치 시정을 익혀왔던 애니 팩 후보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총 9천551표로 전체 13천 609표 중 70.2%를 득표하며 여유있게 당선했다. 일반 투표에 이어 결선투표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것이다. 다른 지역구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높았다.
특히 이번 중간선거에서 휴스턴에서 여성 시의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9명이 시의원으로 봉사하게 되었고 전체적인 성향도 젊고 진보적인 시의회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는 평가다.
2013년에는 단 2명의 여성 시의원이 활동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변화로 읽힌다.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휴스턴 시의원에 애미 팩 당선자를 비롯해 38세 이하가 4명이나 된다.
이들 여성 시의원들이 교육과 건강문제에 더 중점을 두게 될 것과 협업적인 일처리도 기대했다.
소수민족 시의원 배출 과제
그러나 다양성을 대표하는 휴스턴 주민들을 대표하는 시의원들도 더욱 다양성을 띠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인종면에서 백인이 8명, 아프리카계가 6명이고 히스패닉과 아시안 시의원은 2명을 넘지 않았다.
2018년 센서스에서 인구의 44% 이상을 차지하는 휴스턴에서 히스패닉 시의원이 전체 16명 중 2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된다.
가장 큰 이유는 백인과 아프리칸 아메리칸 인구가 전체 45%를 차지하지만 투표에 있어서는 전체 85%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해리스카운티 클럭 오피스 자료에 의하면 휴스턴의 유권자 중 23%가 라틴계 출신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 보호주의 및 반 이민정책에 대한 반감과 정치단체의 동원 노력으로 젊은 라틴계 유권자들의 등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표성을 가진 시의원의 당선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한편 21대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휴스턴시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JDDA 유재송 회장은 이번 11월 중간선거와 결선투표에서 터너 시장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동시에 신현자 시민권자협회 회장과 함께 동포사회의 투표 참여 캠페인도 솔선수범했다.
유재송 회장은 ‘터너시장 4년 더’가 실현됨으로서 휴스턴-울산 자매도시 추진이나 스프링브랜치 한인타운 한글병기 도로표지판 추진 가능성 등 한인사회의 현안들도 힘을 싣게 되었다면서 한인동포사회의 지지와 후원 동참에 터너 시장을 대신해 감사를 전했다.
터너시장도 18일 휴스턴 시청홀에서 열린 송년파티에서 “한인동포사회의 지지에 감사하며 코리안페스티벌과 여러 가지 동포사회의 문제들에 적극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