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병인들의 건강도 돌봐야…인식 변화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100세 장수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지금 노인들 곁에 있는 간병인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
미국은퇴자협회인 AARP는 50세 이상 미 은퇴 회원들이 가입돼있는 가장 큰 비영리조직인데, 전 세계 4천만 명의 간병인이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부모에 대한 생각과 관점을 17분 분량의 비디오 콘텐츠로 제작했다. 비디오의 제목은 ‘모든 아시안 아메리칸 부모들이 같은 생각을 합니까?’라는 것인데, 이번 비디오에는 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터뷰에 참가했다. 이들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었고, 밀레리얼 세대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세대적 배경도 달랐다.
이 비디어는 유튜드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HtkNrFtFmLU)로 볼 수 있는데, 이미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고 9천개가 넘는 댓글들을 달 만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다루고 있는 질문이나 내용들은 △나는 자녀가 선택한 직업에 만족합니다. △나는 자신을 호랑이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신체 훈련을하는 것이 때때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이들이 같은 문화권의 사람과 결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나는 데이트와 섹스에 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성소수자(LGBTQ +)로 확인 된 자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모델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질문들에 ‘강하게 동의한다’에서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까지 스팩트럼에 따라 자신들의 관점을 표현했다.
한편 미국보다 가족 유대가 더 깊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안들은 가족 간병인들이 훨씬 많다. 그러다보면 간병이 필요한 가족을 둔 사람은 여러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게 된다.
미국 암연구소는 암 생존자를 암 발생 후 5년 생존 뒤로 보고 있다. 휴스턴 한인사회에도 몇 년 전 간호협회를 중심으로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모임이 결성되었지만 인식 부족으로 활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간병 가족의 건강까지 논하기엔 아직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지만, 100세 장수시대에 간병인들의 숫자도 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바라보는 인식 개선과 하루빨리 선진국의 간병가족에 대한 관심과 정보를 공유할 필요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