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 사망자 중 52% 차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UCSF 의과대학 아시안 아메리칸 의료연구센터가 11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 코로나 사망자 중 아시안 아메리칸이 52%나 차지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코로나 감염자는 총 1천754 명 중 사망이 31명이었는데 그 중 아시안 아메리칸이 16명이라는 보건복지부 데이터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텅 뉴엔 박사(Dr. Tung Nguyen)는 “절반 이상의 사망자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큰 충격”이라고 15일(금) Ethnic Media Services가 주최한 웨비나 회의에서 말했다.
뉴엔 박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아시안 커뮤니티가 공유하고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85세 된 나의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이 취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실제로 위험한 그룹에 속해 있다”고 예를 들면서,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다른 그룹보다 덜 취약하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들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은 더 높게 나왔다”고 뉴엔 박사는 말했다.
LA 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총 3만4천428 건의 감염자와 1천659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가운데 아시안 아메리칸은 1천936 명의 감염자와 266명 사망자로서 사망률은 13.7%였다. 기저질환으로 코로나 감염률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라틴계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보다도 약간 더 높은 비율이었다. 미국 8개 주에서도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는 보고도 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높은 사망률이 나오는 원인들 중에는 불공평하게 받고 있는 의료 혜택과 문화적으로 적합한 병원 시설 부족을 들었다.
문화나 언어가 다른 환자들을 실제로 최적으로 다룰 수 있는 병원에 가지 않는 한, 아시아계 미국인, 특히 영어를 잘 못하거나 최근에 이민 온 사람, 이민 1세대 사람들이 받는 치료의 질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응급상황에서 운이 좋으면 통역 서비스라도 받지만, 통역사 역시 단기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입원기간 동안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함께 있어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뉴엔 박사는 “그나마 샌프란시스코는 다양한 문화 및 언어구사가 가능한 의료계 인력들이 많은 편이지만 현저히 질이 다른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