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SFH 캠페인, 1만5천명 코로나 일선 현장에 식사 제공
■ 주류사회 깊숙이 아시안 아메리칸 우수성과 지역사회 기여 홍보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 피해가 국가와 지방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안 이민사회는 경제적, 정신적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초동 대응인력과 의료 현장을 지원하는 일에 가장 적극적인 이민사회 역시 아시안 커뮤니티였다. ‘Asian Americans Salute Frontline Heros’ 도 코로나 사태가 탄생시킨 대표적인 지역사회 지원 캠페인이다. 중국커뮤니티가 중심이 되어 휴스턴 시와 해리스카운티에 마스크 및 PPE 물품등을 대량 도네이션 했지만, 이번 캠페인은 휴스턴 아시안상공회, 사우스웨스트경영지구(SWMD), 중국커뮤니티센터 등 대표 기관들과 지역 식당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22일(금) 12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스턴 시 청사 1층 로비에서는 약 250명 분의 포장 점심과 밀크티 등이 휴스턴 시 공무원들과 시청 근로자들에게 배급됐다. 이 행사는 ‘Asian Americans Salute Frontline Heros’ 캠페인의 케네스 리 회장과 임원들은 물론 명예회장인 실베스터 터너 시장도 나와 직접 음식을 나눠주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아시안 아메리칸 유스 기빙 서클(Asian American Youth Giving Circle) 학생 대표들은 3천개의 KN95 마스크를 휴스턴 시 초동대응인력들을 위해 기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없는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를 돌보는 초동대응자들과 코로나 행사에는 일선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고 감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애쓰는 의료종사자들에게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제공하여 그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고, 한편으로는 총체적 위기에서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떨어진 위상을 회복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한 끼 식사당 10달러로 총 1만명 분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계획은 수십명의 기부자들이 앞다투어 통 큰 도네이션을 하고, 50개의 아시안 식당들이 참여한 가운데 5월 초 이미 목표를 달성했지만, 좋은 반응에 힘입어 1만5천명 분으로 상향 조정했고, 28일 현재 1만2천620명분의 음식 도네이션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텍사스 메디컬 센터, 휴스턴 교통국, 차이나타운 인근의 간호센터 및 경찰서 등과 이날 휴스턴 시 공무원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했으며, 캠페인은 5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코로나 영웅에 도나 장 대표 소개
점심 식사 제공 이벤트가 끝난 뒤 터너 시장은 캠페인 담당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기부 및 선도적으로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고 지원하는 모습은 상호 격려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치하했다.
이 자리에는 알 그린 연방하원의원과 진 우 텍사스 주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동시에, 캠페인 조직위원회는 기부행사에만 그치지 않고 코로나 사태로 야기되고 있는 아시안에 대한 부정적 사회 분위기를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었다. 다양한 반차별 및 반폭력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휴스턴의 유명한 주류 단체와 힘을 합쳐 사회 옹호단체를 설립했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5월 10일 휴스턴 크로니컬에 ‘Asian Americans Salute Frontline Heros’에 대한 전면 광고를 내고 중국 커뮤니티 및 캠페인을 통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역사회 기여를 분명히 보여주려는 노력을 했다.
5월 17일 휴스턴 크로니컬은 연이어 코로나19 전염병 감염 방지를 위해 최일선 전문분야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시아계 의사, 간호사, 경찰관 및 기업가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전면에 할애했다. 특히 이 광고에는 본지에도 소개되었던 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임상실험을 시행중인 Hope Biosciences의 도나 장 대표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아시안 아메리칸 영웅들 중의 한 명으로 소개됐다.
이번 캠페인은 ‘아시안 아메리칸’이란 이름을 앞세웠지만 대부분 중국계 단체와 상공인들이 주도하고 참여했다. “하나의 젓가락은 부러지기 쉽지만 백 개의 젓가락은 결코 부러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노력들을 실천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인이나 한국 식당들의 참여는 거의 없어 ‘아시안’이란 이름은 무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