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로라 피해 일부는 리타 때보다 심각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허리케인 로라(Laura)로 가장 피해가 컸던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 지역의 한인피해 가정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복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도시 전체 정전이 6주 가까이 지속됐고, 일부 단수도 되는 등 원시생활이나 다름없었던 재난 뒷얘기들을 미주한인회 중남부협의회(회장 정명훈) 임시총회에 참석했던 최종현 회장에게 들었다. 보고된 피해 가정은 현재 16가정 정도 되는데, 보험이 없는 가정도 여럿 있고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어려움들이 컸다는 것이다. 비록 피해 입은 한인가정의 숫자는 적었지만 과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경계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리타 때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정들도 있었다. 허리케인 로라 직후 총영사관으로부터 마스크와 생필품을 전달받은 것 외에 특별한 지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일부 피해가정은 상대적으로 서운함도 갖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중남부연합회가 한국 수재민돕기로 보낸 6천 500달러를 레이크찰스 피해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잘못 알면서 최 회장 자신도 본의 아니게 수재의연금 착복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현 회장은 이번에 중남부연합회가 전달한 2천 달러의 재해기금에 버몬트한인교회(담임목사 서정구)가 자체적으로 기금모금을 하여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피해 가정에 동포사회의 마음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