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S, 9일부터 온라인 예약 접수… 적격해당자로 제한
적십자사 “취약계층 외면하면 더 위험” 경고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월 2일(화)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부 약국체인들에 백신 공급을 직접 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주부터 약국에 직접 백신이 제공되기 시작되면 빠르면 2월 11일(목)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CVS가 현행 접종 대상인 1A와 1B 자격이 되는 사람들에 한 해 백신 접종 예약을 9일(화)부터 받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주에는 휴스턴을 비롯하여 엘파소, 라레도, 러벅, 미드랜드, 플레이노, 샌안토니오, 웨이코에 있는 70개의 CVS 약국에 첫 선적분인 3만8천개의 백신 물량이 배포될 예정이다. 첫 조치에 텍사스 주도(州都)인 어스틴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CVS를 시작으로 월그린, 월마트, HEB, 코스트코 까지 백신 접종 약국 체인들은 계속 증가될 예정이다. CVS 는 우선적으로 텍사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하와이,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뉴저지, 뉴욕, 로드아일랜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및 버지니아에 소재한 일부 약국들이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CVS 측은 텍사스 주정부의 백신 배포 지침에 따르게 되며, 2월 9일부터 시작할 온라인 예약 접수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해서는 CVS.com 또는 CVS Pharmacy 앱을 통해 사전에 등록해야 하며,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을 때는 CVS 고객서비스 (800) 746-7287로 연락할 수 있다. 그러나 예약 없는 방문 예방 접종은 제공되지 않는다.
*CVS 백신 예약사이트: https://www.cvs.com/immunizations/covid-19-vaccine
수시로 예약 사이트 체크해야
CDC 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와 때를 맞춰 연방 소매 약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약국 리스트들을 업데이트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한 연방 소매약국 프로그램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21개 국가 약국 파트너 및 독립 약국 네트워크 간의 협력체이다. 이 목록은 연방 소매 약국 프로그램에 등록한 약국만 나와있고, 일부 주정부는 예방접종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약국을 직접 참여시켰다고 부연했다. 현재 관할권역별 초기 연방 소매약국 파트너에서 텍사스 주는 ▲CVS Pharmacy, Inc. ▲H-E-B, LP ▲Good Neighbor Pharmacy and AmerisourceBergen Drug Corporation’s pharmacy services administrative organization (PSAO), Elevate Provider, ▲Walmart, Inc. 약국만 가능한 리스트로 나와있다. CVS를 시작으로 추후 HEB나 월마트 약국들도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사이트를 오픈할 것으로 보여, 수시로 예약 사이트를 체크하여 백신 접종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물론 다른 약국체인들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약국에서의 백신 접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고 계속 확대 보급된다면 매가 사이트가 아닌 지역밀착형 백신사이트가 약국 체인을 통해 정착화 된다면, 백신 접종에 따른 초기 혼란을 안정화시키고,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 광범위한 보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부익부 빈익빈’과 불평등하다는 불만은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다.
고립 커뮤니티·불체자까지 공평하게
지난 2월 1일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정부는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개인이 지역 배포 지침에 따라 자격이 될 경우 COVID-19 백신을 맞도록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인종, 민족, 국적 또는 기타 보호계층에 근거해 차별을 두지 않고 취약지구를 포함한 모든 인구에게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FEMA는 소외된 농촌지역에 고정시설, 임시 예방접종 사이트, 모바일 예방접종 클리닉을 지원,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세관단속국도 백신 배포 장소나 클리닉과 근처에서 이민단속과 같은 업무 집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4일(목) 국제적십자사는 불공평한 백신 공급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하는 것만이 전염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백신의 70%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개 국가로 보내졌고, 1%만이 50개 빈곤국가로 보내졌다는 자체분석도 제시했다. 국제적십자연맹의 자강 샤파강(Jagan Chapagain) 사무총장은 “확실하게 말하면, 전염병 종식을 위한 경주에서 우리 모두 같은 배를 젓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을 희생하고 위험도가 가장 낮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예방접종을 받는다”며 불공평한 현실을 지적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규모의 백신 접종이 새로운 돌연변이를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전염병을 정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채로 남아있으면 백신에 반응하지 않는 변종이 나타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백신 보급과 함께 백신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루머를 없애 신뢰도를 높이며, 고립된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포함시켜야 하는 노력이 전략적으로 배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정부는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 예방접종 카드를 들고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게시하는 경우들이 늘면서 스캠 사기의 표적이 되어 피해사례들이 늘고 있다 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예방접종 카드에 있는 이름, 생년월일, 백신 정보 장소가 유출되기 때문이다.
휴스턴 한인사회에도 여전히 자격은 되면서도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동포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예약 도움 지원은 물론 한글 지원이 안 되는 예약 사이트의 한국어 지원 노력 등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한인회 내부에서 도움과 지원활동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물론 미래 재난대비 및 구제활동을 위한 자원봉사자 확충과 체계적 운영은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