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동문회, 24일 노인회 경로식사대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이화여대동문회(회장 구희경)는 민속명절인 설날 바로 전날인 24일(금) 오전 11시 노인회관을 방문, 정성스럽게 마련한 명절 음식을 대접하며 동포사회의 가장 웃어른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를 전했다. 이대동문회에서 음력설을 맞아 실시하고 있는 ‘설날 경로식사대접’은 올해로 23년째 이어지는 가장 비중 큰 연례행사다.
이대동문회 경로잔치에는 10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접하느라 17명의 동문 선후배들이 음식을 실어 나르고 또 유니폼에 앞치마를 두른 채 마치 부모님 공경하듯 정성껏 식사대접을 했다. 식사에 앞서 최윤정 전 문화원장이 진행하는 게임으로 관심을 집중했고, 노인들과 입을 맞추어 부르는 “까치까치 설날~” 과 분위기를 360도 바꿔 신나는 가요 ‘무조건’ 도 부르며 부모 자녀 세대가 잠시나마 고국의 설날 분위기를 함께 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휴스턴 이화여대 동문회가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휴스턴의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좋은 전통을 23년째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결같은 경로효친 사상의 실천과 섬김을 치하했다.
구희경 동문회장은 “23년동안 설날 경로식사대접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온 선후배 동문들에게 감사하지만, 가장 큰 감사는 바로 이 자리에 앉아계신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다”면서 노인회원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영락장로교회 김준호 목사는 노인회원들의 건강과 아름다운 소문이 나는 노인회를 위해 축복 기도했다.
노인회관의 부엌사용이 제한됨에 따라 떡국 대신 소고기 무국과 불고기, 잡채, 전, 나물, 김치 등 정갈한 한정식과 떡과 과일로 푸짐한 설 상차림을 대접한 후에는 구희경 회장의 기타 반주에 맞춰 동문들의 합창공연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1989년 처음 조직된 휴스턴 이화여대 동문회는 1998년부터 지금까지 음력설을 맞는 한인노인회을 방문, 경로식사대접을 실천해오고 있다.
또한 5월에는 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해오고 있으며, 18년간 미주총동문회 국제재단에 10만불 이상 적립된 기금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는 본교 후배 2~4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