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에 한인회·개인후원자 마스크 답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코로나19로 가장 위험한 취약 계층은 노인층이다. 일단 감염되면 노약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게 되는 고약한 바이러스다.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하호영)는 일찌감치 자체 기금으로 마스크를 구입하여 노인회원들에게 나누어주었고, 자체 건물 소독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하는 등 자발적인 방어 노력들을 해왔지만 결국 정부의 ‘Stay at Home’ 행정 명령에 의해 노인회관은 잠정 문을 닫은 상태다.
지난 3월 30일(월) 휴스턴 한인 노인회관에는 재난 상황에서 휴스턴 시가 제공하는 비상식품 박스가 전달됐다. 평소 노인회에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분량에 맞춰 총 70개 박스가 전달됐다. 박스 안에는 과자와 캔류 등 비상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채워졌다.
마침 김승철 전 호남향우회 부회장을 통해 사업파트너인 중국 청도 거주 김경철 회장이 마스크 500개를 노인회에 기부함에 따라 이날 하호영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오전 10시부터 노인회원들에게 비상식품 박스와 마스크를 함께 나누어주었다. 김경철 회장은 노인회 이외에도 휴스턴과 달라스 장애인부모회, 휴스턴 순복음교회 등에 각 500장씩 기부하며 멀리서 동포사랑의 정을 나누었다.
노인회원들은 서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고 박스를 받고는 곧바로 자리를 떴지만, 약 2주 만에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날 노인회 임원들은 차량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에게는 파인몬트나 해멀리 노인아파트나 개인 거주지를 방문해 비상박스를 전달했다.
한편 4월 1일(수) 오후 12시에는 한인회 신창하 회장이 노인회관을 방문, 하호영 회장에게 마스크 1천장을 기증하고 노인회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당부했다. 노인회는 6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노인회원들에게 마스크를 5매씩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인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이나 한인가정을 위해 한인회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로 하고, 신현자 시민권자협회장이 지원 창구(문의: 281-703-3827)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