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되긴 쉽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긴 어렵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성장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고, 자녀가 성장하여 할아버지가 자연스럽게 되어간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버지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원하는, 아니 이미 좋은 아버지였지만 더 자상한 아버지, 그리고 더 좋은 남편 혹은 좋은 아들이 되기 위해 자신을 찾는 시간이 없었는데, ‘아버지’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구도자의 심정으로 참가하는 아버지 학교가 진행되었다.
어스틴 지역의 교회들이 준비하는 제 7기 아버지 학교가 지난11월 2일(토), 3일(일), 9일(토), 10일(일)에 주님의 교회 친교실에서 실시되었다. 아버지학교는 사단법인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분부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구현해 내고자하는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는 행사로 두란노 아버지 학교로 전체 7894회차이다.
아버지학교의 문구에는 “’두란노 아버지 학교’ 그 이름안에는 종교와 인종, 연령과 문화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준비없이 살아온 아버지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진정한 아버지로 살아가기 위한 평범한 아버지들이 있을 뿐입니다. 이민사회에서 폐쇄된 삶을 사는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꼭 필요한 회복 프로그램입니다.”라는 설명으로 진행된 이번 아버지 학교는 참가자 전원 수료증을 받고 마무리 되었다.

지난 2주에 걸친 프로그램에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력과 현실에 대한 자세한 고찰과 반성으로 ‘그땐 왜 몰랐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진정한 아버지의 삶을 오늘의 나에게 반영해 보고, 내 속에 있던 보이지 않았던 감정의 골을 밀어내고 진정한 아버지로서 재탄생을 보게 되었다”라는 참가자의 말을 통해 이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표현해 주기도 했다.
‘아버지의 남성성’이라는 주제로 아버지가 지닌 남성성을 통한 흔들림이나 자신감 등 진정한 남성성을 찾는 기회의 시간이 되었고 이번 참가자들은 연령대가 낮아 아버지가 아직 되지 못한 참가자도 있어 자녀를 맞이 할 준비를 통한 아버지의 남성성을 찾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버지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기독교인이나 비 기독교인일지라도 자녀들에게 대한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꼭 주어야만 하는 신앙적 영성을 깊이있게 토론하였다.
현실 가정의 다양한 문제의 출발을 아버지로 부터라는 가정하에 ‘아버지가 바로서야 가정이 바로선다’라는 개념 정립을 통해 아버지의 영적 성장이 바로 가정의 영적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좋은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셋째날 ‘촛불 십자가와 함께한 회개의 시간’에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들의 오열속에서 영성의 진정한 참의미를 알게 한 좋은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날에는 ‘아버지의 사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나님이 가정의 제사장으로 주신 사명의 순수성과 반드시 지켜야하는 당연성을 깨닫는 시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내가 쓴 편지를 읽으며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내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 힘겨움과 안쓰러움을 깨닫고 마음속에 있는 마음을 꺼내어 보여주고, 미쳐 깨닫지 못한 미안함을 진한 포옹과 감사의 표현을 통해 가정이 바로 세워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아직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초보 부부들의 모습에서 실수하지 않고 선배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통해 제사장으로서의 진정한 아버지로 성장되기를 원한다. 한편 자녀로 인해 깨어진 부부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주님의 교회에서 진행된 이번 아버지 학교는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세족식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4일간의 과정을 수료하고 아버지 학교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사랑하는 아내의 발을 씻기며, 그간의 많은 애증과 가식을 벗고 진정으로 거듭나는 섬김의 자세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눈물로 발을 씻기우는 세족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세족식을 통해 상호 동반자로 지금까지 함께한 아내의 발을 씻으면서 아버지로서의 부족함과 남편으로서의 소흘한 점들을 반성하고, 다시 시작하는 감사의 마음으로 좋은 남편이 되며, 인정받는 남편이 되고, 아내는 제사장으로서의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해주고, 머리로서의 남편으로 받아들이는 좋은 시간으로 참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아버지학교는 총 4개조로 나누어져 실시되었다. 한 참가자는 “내 인생의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깨닫지 못했던 아버지라는 진실한 의미를 알게되었다.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 제사장으로서 자녀들에게 대한 기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어스틴 지역 주님의교회에서 실시한 아버지학교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정순광 지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