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지난달 30일, 업타운 뷰티의 정성태 회장은 휴스턴 내 한인 신문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연말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한인 봉사 단체 중 다섯곳의 단체를 선정해 각 1천불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성태 업타운 뷰티 회장은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업타운 뷰티를 대표해서, 혹은 자신이 회장으로 재임중인 호남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장학금 혹은 성금의 형태로, 혹은 아예 개인 자격으로든 여러 기회를 통해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의 사람들을 도우려고 노력해 왔다.
지난해 연말과 설에 요양원에 입원 중인 한인 노인들과 봉사자들을 위해 식사 대접을 하고 무릎 담요들을 사서 나눠줬으며, 올 해 추석 명절부터는 아예 그동안 봉사활동에 앞장서온 단체들을 선정해 각 1천불씩을 지원했었다.
이번에 선정된 단체는 지난 한가위 명절 때도 선정되었던 홈리스, 신분미비자 등을 위한 도시 선교 활동에 주력해온 강주한 목사(비전교회 담임), 브니엘 선교팀을 이끌며 헤이든파크 불체자 선교활동과 요양원 방문 봉사 활동을 주로 해온 박희복씨(새누리교회), 한인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스프링브랜치 요양원 외에도 새로 휴스턴 장애인학부모회(회장 송철)와 한인학교(교장 박은주) 가 추가되었다.
정성태 회장은 “연말을 맞아 노인 요양원, 홈리스 등을 위해 봉사해온 단체들 외에, 장애자학부모회를 추가해 돕기로 했다. 훌쩍 자라 성인이 된 장애 자녀들을 돌보는 노부모들의 노심초사를 옆에서 지켜보며 무척 마음이 아팠다”며, “작은 돈이지만 앞으로 우리 휴스턴 한인사회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선한 흐름을 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자신을 포함해 업타운 뷰티 오너들이 모아준 성금을 오는 2일(목)에 각 단체 대표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사실 정 회장은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내가 몇 차례 사람들을 돕는 것을 보고, 작은 정성이라도 함께 다른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분들이 계셨다. 이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연결해 주는 더 좋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실제로 정 회장은 단순히 돈만 전달하지 않고 각 봉사 단체의 대표자들을 만나 각 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봉사 활동의 내용이나 애로사항들을 귀기울여 듣는 자리를 꼭 마련하고 있다.
정 회장의 진정성은 이런 기회를 마련하기 전까지 수차례 기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들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비단 정 회장이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사례들은 그동안 몇 차례 있었다. 이웃을 돕고자 해도 정작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동포들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일부 대형 교회 들에서 운영하는 무료 쌀 포대도 이용자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면, 한인 사회에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여전히 있는 것 같다. 듣기로 교회 공동체 들에서 소리 소문 없이 오랫동안 자체적으로 보살펴 오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힘든 상황속에서 한인 사회와 접점을 찾지 못해 우리 동포사회가 아예 잘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본지에서도 몇차례 기획 보도한 적이 있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인 사회와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기에는 무척 어려웠다. 연말을 맞아 선한 기부자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는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혜가 한층 더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