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위한 역사교육 될 것”
엘파소 한인회,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등 한인사회 노력 결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엘파소 한인회와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등 한인사회의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된 가운데 지난 4일(토) 서부 텍사스 엘파소 54번 고속도로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로 공식 지정됐다.
4일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와 엘파소 한인회(회장 박성향)는 엘파소에서 가진 ‘제2회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산을 이어가며’ 행사에서 엘파소 한국전 미참전용사들과 가족, 주류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도로 표지판 공식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 지정이 되기까지 관련법안을 발의한 세사르 블랑코(César J. Blanco, TX 29) 텍사스 상원의원과 조 무디(Joe Moody, TX-78)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지난해부터 법안 통과에 노력을 기울여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엘파소 한인회(회장 박성향)와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엘파소 분회(분회장 박경덕)을 중심으로 엘파소 한인사회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정영호 휴스턴총영사를 비롯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이사장과 미주총연 집행부,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조규자 총재 등 한인사회 인사들도 이구동성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올해 엘파소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가 지정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세사르 블랑코 주상원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는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이 될 것”이라며 “한국전쟁을 더 이상 잊혀진 전쟁으로 남겨둬서는 안된다”고 의미심장한 축사를 전했다. 이날 베로니카 에스코바(Veronica Escobar) 연방하원의원(TX 16)과 제임스 아이젠하워(James P. Isenhower Ⅲ) 미 육군소장(Major General)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대독을 통해 아이젠하워 육군 소장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 지정을 통해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한편 지난해 엘파소 한인사회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유산을 이어가며’ 행사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 지정을 위한 노력을 알렸고, 이후 한인회를 주축으로 엘파소 한인사회는 기금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았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도로 지정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세사르 블랑코 상원의원도 엘파소 한인사회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박성향 엘파소 한인회장과 관계자들, 정영호 총영사,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 등에게 공로장을 수여했다.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와 엘파소 한인회도 엘파소 한국전 미참전용사회 Pete Flores 회장과 박경덕 엘파소 분회장, 조 무디 주하원의원, 아이젠하워 육군소장, 정영호 총영사 등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마지막 순서로 박요한 회장은 한미동맹 70주년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를 기치로 한 담대한 구상 영상을 끝으로 참석자들과 감동을 나누었다. 세자르 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많은 고위직 주류사회 인사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사진제공: 박요한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