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 1세대와 2세대가 교감한 ‘어울림’ 한마당

By 전제환 기자
kjhou2000@yahoo.com
오송 문화원(최종우 원장)이 주최한 (한인회, 코리안저널 후원) 제 1회 설맞이 “어울림 대향연의 밤”의 설날 공연이 지난 1월 24일(금) 오후 7시에 한인중앙장로교회 비전센터 공연장에서 개최돼 많은 동포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을 초청해 공연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오송 문화원의 무용단, 오송 어린이 무용단, 오송 한울 사물놀이 그리고 K-POP 등을 함께 선 보여 공연의 다양성으로 관객들에게 잔치의 흥과 정을 선사하며 고유 명절 ‘설날’의 향수를 선사했다.
오송 문화원 최종우 원장은 ‘어울림 대향연의 밤’ 공연 기획에 대해 우리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현 시대에 맞춰 조합하고 더해 과거와 현 시대를 아우르며 후세들에게 교육하고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알린다는 취지로 공연을 준비했고 공연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한국의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을 초청해 오송 문화원 단원과 함께 공연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제1회 설맞이 ‘어울림 대향연의 밤’ 공연은 2세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우리의 고유전통 문화 공연으로 1세대를 예전의 설날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 위안과 격려를 주는 ‘어울림’의 아름다움을 함께하는 감동을 남겼다.
한국에서 초청된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의 공연은 우리의 전통악기를 성인 못지 않게 자유자재로 다루며 ‘흥’과 ‘멋’을 뿜어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송 문화원 최종우 원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미 주류에 홍보, 2세대에게는 교육을 통해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달라스, 캔자스시티 공연 등을 예로 활동상을 알렸다.
코리안저널 최병철 사장도 “제1회 설맞이 ‘어울림 대향연의 밤’ 공연을 준비한 오송 문화원과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 이 오늘 우리에게 보여줄 공연들은 1시간 남짓하지만 오송 문화원과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은 수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준비했다”고 격려하고 “특히 어린 단원들에게는 내일이 설날인데 대목을 뒤로하고 휴스턴까지 와서 공연을 펼치는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이 대견스럽다. 휴스턴은 예술단에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관객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요청했고 이시완 영사도 축사의 덕담을 전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설날은 우리의 세시풍속으로 단지 먹고 노는 의미가 아니라 복되고 탈없는 한해를 바라고 한해의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전통 공연 선 보여
‘어울림 대향연의 밤’ 공연의 서막은 ‘더 노리 청소년 예술단’의 앉은반 설장구가 열었다. 이 공연은 화합의 의미를 장구로 표현한 것으로 5명의 단원이 전통의 소리를 뿜어냈고 김진의(이화여대 국악과 재학) 단원의 산조가락 피리 독주는 동포들의 막힌 가슴을 뚫어 주듯 흥겨움을 전했다.
예술단 단원들은 공연 초반에 시차 적응 부족탓에 흥이 부족했지만 차츰 공연에 몰입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어진 꽹과리 소리(공연명:선반 쇠놀음)가 공연장을 휘감고 두 꽹과리가 주거니 받거니 소리에 절로 흥이 오르고 관객들은 어린이들의 몰입된 공연에 함께 녹아들기 시작했다.
김진의 단원의 ‘생황독주’는 악기도 생소했고 그 소리도 처음 듣는 동포들이 대 다수였을 것인데 국악 중 유일한 화음 악기로 애잔한 소리를 들려 주었다.
또한 방송을 통해 가끔 접했던 ‘버나놀이’ 공연은 생동감이 있고 버나를 돌리는 긴장감도 있어 관객들도 숨죽이며 함께 몰입했다.
버나놀이는 버나를 회전시키면서 던지고 주고 받고하는 고 난이도 기술이라 청소년 당원들이 완벽하게 소화하기는 역부족했지만 그 역부족은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와 웃음으로 메꾸기 충분했다.
오송 문화원의 ‘한울 사물놀이’는 청소년 예술단에 한수 가르치 듯 사물의 힘과 조화를 잘 표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모듬북 공연은 7개 북이 쏟아내는 웅장함이 동포들의 가슴에 전통 문화의 울림을 선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오송 문화원 최종우 원장은 제1회 설맞이 공연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공연을 하고 보니 소홀한 점도 많았다고 이해를 부탁하고 하지만 이 공연을 위해 오송 문화원 단원들과 많은 봉사자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한인 동포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어 오늘 공연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현재의 오송 문화원이 존재하는 것은 장인의 덕분이라며 장인을 무대로 모셔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은실 단장이 이끄는 ‘더 노리 청소년 풍물단’은 이날 공연에 앞서 휴스턴 총영사관 관저에서 식사 초대를 받았고 저녁에는 배창준 전 평통회장 자택으로 초청되어 배 회장이 직접 요리한 ‘텍사스 스타일 스테이크’를 대접 받았고 청소년 단원들은 ‘미제 스테이크’의 크기와 맛에 놀랐다는 미담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