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오로라시 ‘한복의 날’ 맞춤형 공연 큰 호응
야외 퍼레이드 요청 이어지며 대규모 공연 위한 장비 보강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한류 쓰나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K-문화가 전세계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때에 오송전통문화원(원장 최종우) 활동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21일(목)에는 콜로라도주 오로라시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기념키로 함에 따라 주요 축하행사를 전담했다.
이날 제25주년 한복의 날 제정 선포 기념식을 통해 미국에서 한민족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기념하는 ‘한복의 날’을 제정한 세 번째 도시가 탄생했다.
앞서 지난 11일에 오로라 시의회가 한복의 날 선언문을 채택했고, 한복의 날 당일에는 선언문을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국승구)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와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오로라 시, 그리고 한복기술진흥원이 함께 주관했다.
원래 현지인 등을 옥외 행사로 시청 앞까지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시청홀 내부에서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오로라 시장이 직접 궁중의상과 면류관을 쓰고 행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현지 한국계 국회의원도 한복을 입고 행렬에 참가하는 등 내부 행사로 축소되었어도 오로라 시청홀이 아름답고 화려한 한국의 궁중 및 전통의상들의 물결이 가득했다는 후문이다.
최종우 원장은 “한복의 날 선포식에 야외 퍼레이드로 축하공연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오로라 시장님과 현지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과 한인동포들의 자긍심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매우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전했다.
달라스 전시관 개관 추진
특히 이번 덴버 행사 참여에 달라스 유석찬 한인회장과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의 추천도 큰 힘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달라스 코리안페스티벌과 캔사스시티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의 ‘전통어가행차’ 등의 활동 등을 직접 확인한 오로라 시 측은 대규모 어가행차 퍼레이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내년 여름 경 콜로라도에서 전통어가행차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오송전통문화원은 달라스에 전통문화 전시관 개관을 추진하고 있다. 달라스 한인회의 요청으로 전시관 개관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 봄 개관을 예상하지만 빠르면 올해 안에 오픈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스턴이 아닌 달라스에 전시관 개관에 대해 “지역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는 뼈있는 말도 던졌다.
문화원 측은 28일(목)에는 우드랜드 St. Luke’s Health 병원에서 공연한다. 병원측이 준비한 무대에서 여러 팀의 공연이 있는데, 오송전통문화원은 맨 마지막 피날레에 약 25~40분 공연시간이 할애됐다. 최종우 원장은 화관무, 가야금, 교방춤, 아리랑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데, 특히 마지막 아리랑을 부를 때는 공연장에 여러 대의 장구를 갖다 놓고 병원 환자들과 관계자들도 함께 아리랑 가락에 맞춰 장구 체험을 한다는 계획이다.
오송전통문화원은 궁중 전통의상만 300벌까지 제공이 가능하고 추가로 가마를 제작하여 최대 4개까지 확보할 계획인만큼 미국내에서 이런 규모를 갖추고 있는 전통문화단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향후 외부 공연 요청 문의가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한데 휴스턴 토박이 오송전통문화원이 휴스턴에서도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한인회는 물론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