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인 리더와의 만남’ 그리고 ‘한국영화제’ 감상까지…
휴스턴총영사관, 다채로운 이벤트 기획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 팀 황 CEO, FiscalNote
2020년 한 해를 한 달 남짓 남기고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안명수)이 주관하는 차세대 포럼과 문화 행사가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휴스턴총영사관은 오는 12월 2일(수) 미 주류사회의 정계와 경제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대표 리더들을 초청한 가운데 “COVID19-ERA”: Learn Social Empowering 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제4회 한미 영프로패셔널 포럼(Korean-American Young Professionals Forum)은 오후 6시부터 화상 온라인(Cisco Webex)를 통해 대중에 공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정승아 영사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미국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직으로 종사하고 있는 한인 1.5세 및 2세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기회로 활용되어 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지역사회 참여를 고취시켜 한인 커뮤니티의 지위와 위상을 제고시키는 효과도 거두었다는 평가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득이 대면 방식의 행사가 아닌 온라인 개최로 진행되지만, 오히려 텍사스 지역에서 벗어나 미국 전역에서 한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두 명의 연사가 초청되었다. 이번 11월 선거에서 뉴저지 연방 하원의원 재선에 성공하며 한인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Andy Kim, 민주당, NJ)과 2014년 CNN이 발표한 세계를 바꿀 10대 스타트업에 선정되었던 피스컬노트(FiscalNote)의 팀 황(Tim Hwang, 한국명 황태일) CEO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8세 젊은 밴처기업가 팀 황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제2의 마크 저커버그’ 혹은 ‘넥스트 빌게이츠’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인공지능으로 미 연방과 50개 주 정부, 의회, 법원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총영사관은 온라인 개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휴스턴 뿐만아니라 미 전역의 차세대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참가신청은 관련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 영화‘야구소녀’ ▲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 ▲ ‘찬실이는 복도 많지’ ▲ ‘도망친 여자’
2020년은 한국영화의 해
두 번째 이벤트는 휴스턴 현대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과 공동주관하는 ‘온라인 한국영화제’다.
MFAH Korean Film Days는 이번이 두 번째 연례 기획으로 오는 12월 4일(금)부터 13일(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미술관 측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의 국제적인 성공으로 한국 영화의 강력한 우수성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확장되었다면서 이번 영화제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한국영화제는 코로나19로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드라마, 코미디, 액션, 미식가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가 망라된 영화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야구소녀’(감독 최윤태, 2019년/105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2020년/108분),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 2019년/96분),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 2020년/117분), ‘밥정’(감독 박혜령, 2018/82분), ‘도망친 여자’(감독 홍상수, 2019년/77분) 등이다.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에는 단골 여배우 김민희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그 외에 대부분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감독의 작품들인데 2019년과 2020년에 제작된 영화들이다. 대중성 보다는 작품성과 메시지에 무게를 둔 실험적 작품들로 보인다.
2020 한국영화제는 휴스턴미술관(MFAH) 온라인 영화 플랫폼(mfah.org/virtualcinema)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후 집에서 감상하면 된다. 티켓은 각 8달러이며, 영어 자막과 함께 한국어로 제공된다. 휴스턴 미술관은 티켓 판매 수익으로 영화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첫 번째 한국영화제에서 보고 싶은 한국 영화가 있어도 다운타운에 있는 미술관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이번 제2회 한국영화제는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온 가족이 모여 취향에 맞는 한국 영화들을 한 편씩 골라보는 재미와 감동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