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5일 등록 · 8월 29일 개강… 등록비는 인하
● 각 반별 맞춤형 온라인 교재 제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0년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가장 큰 관심사는 가을학기 학교 개강이다.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특히 텍사스 주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요주의 범주에 포함되면서 정부와, 학교 당국, 학부모, 교사들까지 걱정과 우려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수업으로의 대체 및 대면 수업과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까지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지기만을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그런 가운데 휴스턴 한인학교(교장 박은주)가 가을학기 일정을 발표했다.
한인학교가 공지한 학사 일정에 의하면 8월 29일 개강을 앞두고 다음 주 토요일 8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등록 접수를 한다.
가을학기는 전체 16주를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데, “학교 수업과 함께 추석행사(9/26), 한글날 기념 백일장 대회(10/3), 차세대 리더십 행사(11/7 예정), 종강식(12/12) 등의 행사 일정도 당시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박은주 교장은 전했다.
특별활동은 각 학년별로 수묵화, 공예(종이접기), 전통체조나 무용(태권도) 등이 마련돼 있지만, 역시 반 인원수에 따라 활동 내용도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등록은 우편과 학교 웹사이트(http://houstonkoreanschool.com) 에서 입학원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가을학기 등록금은 교재 및 재료비 포함해 220달러로 예년에 비해 70달러 저렴하다. 둘째자녀와 셋째자녀를 보낼 경우 각 210달러, 200달러로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등 15%에서 최대 32%까지 등록금을 할인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었다. 그러나 8월 15일 이후 등록할 경우 10달러가 추가되는 점은 예년과 동일하다.
재난을 오히려 ‘得’으로 활용
한편 휴스턴 한인학교는 가을학기 온라인 수업을 위해 이미 지난 6월부터 각 반별로 교재준비에 들어갔고, 등록일에 맞춰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교재와 학습자료들을 전달할 계획이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온라인 교재를 제작, 제공해주고 있지만, 박은주 교장은 “일괄적인 교재만으로는 충분한 학습효과가 어렵기 때문에 각 학급연령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온라인 교재를 교사들이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생님들과 여러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교재 제작에 대한 방향과 제작 진행 상황들을 의논해왔는데, 5~6시간씩 회의를 이어갈 정도로 열의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지만, 온라인 수업이 한 학기로 끝날지 아니면 온라인 수업이 대세가 될 수도 있다는 변화를 미리 감지하면서, 코로나19가 한인학교 학습 시스템에 있어서 오히려 중요한 전환기가 돼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남서부협의회 회장의 중책도 맡고 있는 박은주 회장은 지난 8월 1일 남서부협의회 산하 40여개 회원 학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래 한글학교-한국학교 포럼’도 화상회의로 실시했다. 텍사스주를 비롯해 알칸사,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그리고 과테말라까지 커버하고 있는 남서부협의회는 넓게 흩어져있는 지역적 특성상 교사연수회나 연례 포럼 등에 참석 인원이 늘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포럼에는 거의 모든 회원학교 대표자들이 참석하며 높은 참석률과 열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한글교육과 한국 문화와 역사 교육을 온라인 툴로 대체하는 것에 진지한 의견과 정보 교류를 통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던 점은 큰 수확으로 여겼다. 학교들의 수준차이도 극복할 수 있는 여건도 가능해졌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주최하는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가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10년 장기근속 교사 수상 등도 연기되었지만, 남서부협의회는 자체적으로 5년 장기근속 교사들을 수상하는 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그밖에 센트럴 지역(8/22), 달라스 지역(9/5), 휴스턴 지역(9/19)등 남서부지역 협의회별 온라인 교사 연수회도 셋업하며, 질 높은 강의와 정보들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박은주 회장은 “온라인 교사연수회는 각 지역별로 주관, 실시하지만 지역에 상관없이 교사들 누구나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놓을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와 참여 속에 교사들의 수준도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휴스턴 한인학교는 교사 결원시 채용할 교사 모집 및 9학년 이상 보조교사로 봉사할 볼런티어 학생들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문의: 713-364-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