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울산무역협회, 개별기업 등 20여개 중소기업 참가
KOEA 20주년 연례포럼…“에너지 안보와 新에너지 현실적 조명”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5월 1일(월)부터 4일(목)까지 휴스턴의 NRG 센터에서 2023 해양기술박람회(OTC)가 개최된다.
지난 해 93개국에서 2만4천여 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가했고, 39개국 1천개 가량 기업체 부스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선보였다. 300개 이상의 기술 프레젠테이션도 소개됐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이 더 이상 발목을 잡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경기침체가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한편으로는 에너지 전환과 신생 에너지 쪽에 관심이 쏠리는 경향때문에 OTC의 화려한 복귀를 막고 있었다.
달라스 코트라는 에너지업계 시장동향에 대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 원유 생산은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공급망 이슈, 노동력 부족, 정부 정책 변화 등 위협요인에도 불구하고 오일가스 수요는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펜데믹 이전 1,300만 배럴이었는데 2022년 8월 1,198만 배럴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일일생산량도 2022년 8월 역대 최대 생산량을 갱신했다.
지난 해 대기업 없는 한국관이 설치되었는데 올해도 한국관에는 13개사 16개 부스와 5개 개별관까지 총 18개 중소기업만이 참가한다. 2023 OTC 사업에 코트라(KOTRA),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이 협업하고,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별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기간 중 한국 중소기업들은 한국관 현장상담과 바이어社 방문상담을 동시 하게 된다.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4월 30일 미 오일가스·에너지 산업 진출 전략설명회 및 5월 1일 총영사 주재 만찬도 있다.

순차적 변화와 조화가 키워드
한편 올해 20주년을 맞는 한미석유가스엔지니어협회(회장 정철균, 이하 KOEA)는 5월 4일(목) 오후 5시 ‘Energy Security and New Energy(에너지 안보와 뉴 에너지)’라는 주제로 하얏트 리전시 휴스턴/갤러리아 호텔에서 연례포럼을 개최한다. 25일(화) KOEA 기술세미나 장소에서 만난 정철균 회장은 전반적 경기침체 우려 및 해상 풍력에너지 같은 뉴 에너지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 것도 OTC 참가 열기가 예전 같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에 열린 2023 CERAWeek에서도 글로벌 에너지회사들은 에너지 전환이 큰 흐름인 것은 맞지만 필요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유럽의 에너지대란 등을 겪으면서 신생에너지로의 빠른 전환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교훈도 배우게 됐다.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나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아야하고,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통적인 에너지도 여전히 중요하고 함께 발전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철균 회장은 “Chevron의 마이크 워스(Mike Wirth) 이사장이 언급한 ‘질서있는 전환(orderly transition)’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연례포럼의 주제도 ‘에너지 안보와 뉴 에너지’로 정했는데,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화를 계속 해가면서 한편으로 뉴 에너지 전망과 에너지 전환을 조화롭게 준비하자”는 정답이 전체 주제 안에 담겨있다.
SK 가스 USA의 김유진 대표는 가스업계 진출한 현지 법인으로서 SK가스의 녹색 성장 전략과 비전, 그리고 어떻게 뉴 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로 찾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전할 예정이다. 에너지 전환에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Orennia 회사의 Keaton Horner 디렉터는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촉진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미국에 끼치는 변화와 맹점을 진단할 것이다.
정철균 회장은 “20주년에 걸맞게 유익하고 풍성한 내용이 될 수 있도록 연례포럼을 준비했다”면서, 휴스턴에 진출해있는 많은 한국기업체와 에너지 관련업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네트워킹 하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중계 역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