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브랜치 요양원 확진자 45명 발생

By 양원호 기자
kjhou2000@yahoo.com
텍사스에서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5일 연속으로 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6월 22일부터 시작된 폭발적인 2차 증가세가 이번 주를 고비로 완화될 것인가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와중에 코로나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요양 시설에서의 코로나 발생 상황이 한층 더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텍사스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4,348명으로 일간 197명이 이 병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DSHS의 사망 원인 조사가 끝난 764건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중 80대 이상은 38.6%, 70대는 22.6%, 60대는 21.7%, 50대는 10% 순으로 알려져 있어서 70-80대가 주를 이루는 요양원 장기 입원 환자들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14일부터 한인 요양환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중인 스프링브랜치요양원에 다수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휴스턴 한인사회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 6월 중순과 하순 두 번에 걸쳐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와 직원이 발생해 핫존 설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섰으나 2차, 3차 재검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아 환자 보호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었다.
당시에 두 번의 위양성(僞陽性) 판정이 일단락된 6월 말 경, 요양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행히 이번에는 환자 발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지만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지내고 2주 뒤인 7월 중순부터가 가장 위험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상황이 되었다.
7월 14일 요양원 측은 당시까지 “총 18명의 환자가 양성으로 확인되어 주정부 지침에 따라 핫존(격리병동)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환자 보호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밝혔다. 이어 이틀 뒤인 16일에는 총 2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되었으며 그 중 한인 1명을 포함한 총 6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알려졌다. 22일 본지가 요양원측에 확인한바에 따르면 총 45명의 확진 환자들 중 6명이 치유되고, 39명의 환자가 남아 있으며 그 중 한인들은 총 5명으로 1명은 완치되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중에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번 집단 발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다.
같은 지역내의 요양 시설 중 Arden Wood 요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 발생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숫자에 대해서는 CMS(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에 보고를 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으며, Memorial City Health and Rehabilitation Center 요양원에서는 7월 14일 기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인터뷰/코로나 최전선에 선 한인들 2] “우리가 아니면 어르신을 돌 볼 사람이 없다”
본 지는 코로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휴스턴 한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주에 이어 인터뷰를 준비했다. 지면 관계상 경어는 생략한다.
Q. 스프링브랜치 요양원에는 한인 어르신들은 몇 분이나 계신가?
A. 30여분 정도 계신다.
Q. 예상보다 대규모 발병이다. 요양원측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A. 현재 발병환자들을 격리하는 핫존이 운영중이다. 어제(21일)부터 전 직원과 요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주말전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에 따라 발병자 수도 더 늘고, 격리 구역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Q. 전수 검사는 지난 5월말에도 있었지 않나?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올까?
A. 지난 5월말 검사는 주정부에서 실시한 것으로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몇 주 이상이 소요되고 정확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발병 이후 요양원 측에서는 베일러 메디칼센터의 협력을 받아 전수 조사를 매주 1회, 총 6회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신속한 결과 확인은 물론 정확도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환자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
A. 모두들 걱정이 크고 많이 놀라셨다.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시시각각 요양원 상황을 알려 드리고 있다.
Q. 요양원에서 코로나 발병환자에 대한 대처는?
A. 요양원에서는 격리된 환자들을 집중 모니터링 하다가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각 병원으로 이송한다. 치료를 위한 처치는 의사 처방에 따라 병원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Q. 요양원 스텝들의 개인보호장구(PPE)는 충분한가?
A. 요양원은 일선 병원에 비해 PPE 보급이 원할하지 않다. 물론 격리 병동에 출입하는 직원들에게는 PPE가 지급되지만 비축양이 충분하지 않다. 우선순위 때문인데, 이해는 하지만 답답할 때가 많다.
Q. 대량 발생에 따른 직원들의 동요는 없나?
A. 직원들도 많이 놀란 상황이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사명감 하나로 각오를 다지고 일하고 있다. 우리가 아니면, 어르신을 돌 볼 사람이 없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